수온 0.1℃ 오르면 어류 7% 감소...온난화에 해양생물 '급감'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6 14:57:43
  • -
  • +
  • 인쇄
(출처=언스플래시)

해양온난화 만성화로 전세계 어류 자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국립자연과학박물관 연구팀은 북반구 해역의 해양생물 3만3000군을 대상으로 1993~2021년 해저 수온의 상승이 생물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해저 수온이 10년마다 0.1℃씩 오르면 어류 생물량이 평균 7.2% 감소한다고 밝혔다. 감소폭이 가장 심한 시기에는 19.8%에 달했다.

연구팀은 해양이 대기 중 열의 대부분을 흡수해온 결과, 수중 생태계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해양생태학자 샤하르 차이킨은 "해저가 더 빨리 따뜻해질수록 어류는 더 빨리 사라진다"며 "10년당 0.1℃에 7.2% 감소라는 수치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이를 대양 전체에 걸쳐 장기간 누적하면 엄청난 손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양온난화로 인한 어류 감소세가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북극해 등 추운 지역에서 어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착시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 소속 과학자 카를로스 가르시아-소토는 "전체적으로는 온난화가 어류 생물량을 줄이는데, 폭염으로 인한 단기적 증가가 정책 판단을 왜곡할 위험이 있다"며 "해양 관리에 있어 매우 우려스러운 역학"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기후위기를 유일한 원인으로 보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세계 남획률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세계보호지역위원회(WCPA) 산하 공해전문가그룹(HSSG)의 기예르모 오르투뇨 크레스포 공동의장은 "역사적으로 해양생물량 감소의 주 원인은 남획이었다"며 "남획에 해양온난화와 저산소화까지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 S&P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톱1%'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 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SA)'에서 생명공학(Biotechnology) 부문 '톱 1%'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5일

'생산적 금융' 덩치 키우는 우리銀...K-방산에 3조원 투입

수출입 기업에 3조원의 생산적 금융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우리은행이 이번에는 K-방산에 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본

서울시 건물 온실가스 비중 68%인데...감축 예산 '쥐꼬리'

서울시 온실가스 감축의 성패가 건물부문에 달려있지만, 정작 예산과 정책 설계, 민간 전환을 뒷받침할 정보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우리銀, 생산적 금융 3조 투입...수출기업 '돈줄' 댄다

우리은행이 수출입 기업의 생산적 금융에 3조원을 투입한다.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산업통상부, 한국무역

LGU+, 유심 무상교체 첫날 '18만건' 완료..."보안강화 차원"

LG유플러스가 전 가입자 대상으로 유심(USIM)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시작한 첫날 총 18만1009건을 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유심 업데이트

순환소비 실천하는 러닝...파스쿠찌 '런런런' 캠페인

이탈리아 정통 카페 브랜드 파스쿠찌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러닝 매거진 '런런런'과 함께 진행한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기후/환경

+

사라지는 아프리카 숲...탄소흡수원에서 배출원으로 전락

아프리카 숲이 더 이상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하고 '탄소배출원'으로 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레스터·셰필드·에든버러대

"기후목표 달성에 54~58조 필요한데...정부 예산 年 20조 부족"

정부가 기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연간 54조~58조원의 기후재원을 조성해야 하지만 정부가 투입하는 기후재정 규모는 연간 약 35조원에

봄 건너뛰고 여름?...美와 호주도 여름이 계속 늘어나

기후변화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 등 전세계 곳곳에서 여름이 해마다 길어지고 있다. 실제 데이터에서 여름이 늘어나는 것이 뚜렷하게 확인

유가 오르자 BP 기후목표 '흔들'…주총 앞두고 투자자들 반발

탄소감축에 속도를 내야 할 석유기업 BP가 유가가 오르자 석유사업 투자확대로 방향을 틀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싸고 있다.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美 압박에 굴복?...IMF·세계은행 회의 '기후의제' 사실상 제외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 회의에서 기후관련 의제가 사실상 제외되면서 미국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최근 열린 국제통화기금(I

경기도 '기후보험' 혜택 강화...진단비 2배 상향·사망위로금 신설

경기도가 진단비를 최대 2배 인상하고 사망위로금을 신설하는 등 보장 혜택을 강화한 '2026년 경기 기후보험'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 기후보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