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GM 협력 '시동'...2028년까지 차량 5종 공동개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7 09: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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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제네럴 모터스(GM), 포괄적 협력 위한 MOU 체결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2028년까지 차량 5종을 공동개발해 출시한다.

7일 현대자동차는 GM과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 소형SUV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밴 등 5종을 공동개발하는 내용으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공동개발하는 5개 차종이 본격 양산되면 연간 80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 계획을 올초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더 많은 종류의 차량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논의가 길어졌다"면서 "한미 관세협상 때문에 늦어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GM은 중형 트럭 플랫폼 개발을, 현대차는 소형 차종 및 전기 상용 밴 플랫폼 개발을 각각 주도하게 된다. 양사는 공통의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동시에,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내외장을 개발할 계획이다. 협업 비용은 현대차와 GM이 공동 부담한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플랫폼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이고, 장기적 재정적 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중남미 시장용 신차를 위한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2028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전기 상용 밴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 양사는 북미 및 남미에서 소재 및 운송, 물류에 관한 공동 소싱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계획이며, 원자재, 부품, 복합 시스템 등 영역에서의 협력도 고려 중이다. 이밖에도 양사는 지속가능한 제조 방식 실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탄소저감 강판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기반해 △글로벌 시장을 위한 추가 공동 차량 개발 프로그램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수소 연료 전지 기술을 포함한 파워트레인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협업과 관련해 세부 검토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GM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세그먼트 영역과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더 나은 가치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양사 간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아름다운 디자인, 고품질, 안전 지향의 차량과 만족할 만한 기술 등을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M의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부문 최고 책임자인 실판 아민 수석 부사장은 "오늘 발표된 차량들은 중남미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그먼트와 북미 시장의 상용차 부문을 타겟으로 한 것"이라며 "공동 개발하는 첫 번째 차량들은 양사가 보유한 상호 보완적 강점과 스케일의 시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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