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업들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립유공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소재지인 대전과 충북 증평 등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주택 4개 세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오는 연말까지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애국지사 허경 선생의 후손이 거주하는 충남 서산의 주택도 수개월에 걸쳐 개선해 지난 7일 마무리지었다. 허경 선생은 1937년 충남 홍성에서 대한독립을 위해 사상적 기반을 세우는 활동을 벌이다 일제에 체포됐고, 가산을 팔아 독립자금으로 내놓는 등 나라에 헌신한 공로로 지난 2018년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주택개선 사업은 SK이노베이션 한 구성원이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광복 80주년의 뜻을 기리자는 구성원들의 댓글이 이어지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고, 참여자들은 급여의 1%를 모아 조성한 '1%행복나눔기금'을 활용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주거개선 사업을 독립유공자 후손뿐 아니라 참전용사, 경찰, 소방관 등 국가유공자 세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도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용자 참여형 기부캠페인 '톡 안의 태극기 챌린지'를 오는 8월 17일까지 진행하는 방식으로 독립유공자 후손돕기를 시작했다. 챌린지는 퍼즐맞추기, 태극기 인증, 태극기 찾기 등 4가지 행동 미션으로 구성된다. 이용자가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진행되는 미션에 참여할 때마다 카카오가 1건당 815원을 기부한다. 기부금 전액은 한국해비타트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에 쓰인다.
카카오같이가치의 모금함을 통해서도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챌린지 종료일인 8월 17일까지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모금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카카오메이커스에서는 광복절 기념 굿즈인 춘식이 기부 배지와 폰케이스, 티셔츠, 무궁화 비누까지 총 4종을 판매하고 판매 수익금 모두를 기부금으로 전달한다.
빙그레도 국가보훈부와 함께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듣는 광복'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80년동안 기술적 한계로 전해질 수 없었던 광복의 소리를 후손들이 처음 들어볼 수 있도록 광복 당시 실제로 울려 퍼졌던 만세 함성을 재현해 소리없이 잊혀가던 광복의 의미를 일깨우고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리는 캠페인이다. 8분15초 분량으로 제작된 '처음 듣는 광복' 다큐멘터리는 전국 15개 CGV에서 상영한다. 티켓 예매금액 1000원 가운데 815원은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대한적십자사에 기부된다.
이번 캠페인은 독립운동가 후손의 증언, 역사학자의 자문, 사료와 문헌 기록 수집 등 역사 고증과 1945년 당시 장소, 시간, 날씨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인공지능(AI) 기술로 광복의 함성을 구현하며 청각적 몰입감과 울림을 더했다. 빙그레는 AI로 구현한 광복의 소리를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해 역사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빙그레는 이달 16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시민들이 구현된 광복의 소리를 서라운드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는 팝업 전시를 운영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독립유공자에 대한 특별한 우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보상체계 재정립과 저소득 보훈대상자에 대한 지원체계 강화로 보훈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배우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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