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펀드, 지배구조(G) 성과 우수할수록 수익률 높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5 11:17:17
  • -
  • +
  • 인쇄
AI이미지

 

포트폴리오의 지배구조(G) 성과가 우수한 ESG펀드일수록 위험성은 낮고 수익률은 높아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스틴베스트가 2025년 상반기 ESG 펀드시장 동향과 펀드별 ESG 성과를 분석한 '2025 H1 ESG 펀드시장 리뷰'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ESG펀드의 지배구조(G) 성과가 좋을수록 하방위험이 낮고 위험조정수익률이 높아,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스틴베스트는 총 198개의 ESG펀드 가운데 국내주식형 ESG펀드 56개를 분석한 결과, 평균 ESG 성과 78.75점으로 KOSPI(78.25점)와 비ESG펀드(77.76점)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배구조 영역에서 61.14점을 기록해 코스피(60.98점)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보고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ESG펀드의 지배구조 성과와 수익률 사이에 나타나는 상관관계다. 서스틴베스트는 올 상반기 기준 지배구조 성과와 이험조정수익률 간에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배구조 성과와 하방위험 사이에는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나 지배구조 성과가 우수할수록 하방위험은 낮고 수익률은 높아지는 경향이 일관되게 관측됐다.

또한 사회적 논란이 큰 주류·담배·도박 업종의 편입 비중이 낮은 것도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SG 펀드에서 비윤리적 종목 편입 비중은 0.5%로, KOSPI(1.63%)와 비ESG펀드(1.80%) 대비 크게 낮았다. 서스틴베스트는 "단기 수익을 위해 비윤리적 종목에 투자하는 관행이 줄고, 사회적 가치와 연계된 투자 원칙이 점차 제도권 금융에 자리 잡고 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시장 규모도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6월 말 국내 ESG펀드시장 순자산은 9조383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7% 늘었으며, 상반기에는 1조9161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채권형 ESG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국내주식형 ESG펀드는 친환경 에너지와 주주환원 확대 등 사회적 책임과 직결된 정책 관련 펀드에 자금이 몰렸지만 일부 차익실현과 섹터 쏠림 영향으로 순유출이 나왔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최보경 책임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ESG펀드의 지배구조 성과가 위험 조정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ESG투자의 장기적 안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밝혔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가 강조되고 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과 적극적인 주주관여 활동을 통한 책임투자가 기업가치를 장기적으로 높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각 펀드 기간별 평균 수익률(표=서스틴베스트)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ESG펀드, 지배구조(G) 성과 우수할수록 수익률 높아"

포트폴리오의 지배구조(G) 성과가 우수한 ESG펀드일수록 위험성은 낮고 수익률은 높아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서스틴베스트

SKT-유한킴벌리, 경북 산불 피해지에 1만2000그루 심는다

SK텔레콤과 유한킴벌리가 산불 피해지역에 1만2000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했다.이를 위해 두 회사는 △산불피해지 숲 조성 △자원순환 캠페인 △마케팅

삼성重, AI 자율운항 기술 실증 성공…"연비 최적화로 탄소감축 실현"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자율운항시스템(SAS)을 이용해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SAS는 삼성중공업이 2019년 개발한 자율운

9월에 경기도 지역축제에 '다회용기 10만개' 공급

경기도주식회사가 9월 한달간 도내 지역축제에 다회용기 10만개를 공급했다고 25일 밝혔다.다회용기는 지난달 30일 안성 중앙시장에서 열린 장마당축제

경기도, 노후경유차 폐차하고 전기·수소차 구매하면 '100만원 추가'

경기도가 배출가스 4~5등급 노후경유차를 폐차하고 전기·수소 승용차 또는 화물차를 구매하는 도민에게 보조금 1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25일 밝

산업은행 녹색채권 25% '전기차 구매지원'...기후테크 투자는 '쥐꼬리'

산업은행 녹색채권 자금이 전기자동차 보급에 치우쳐 있고, 기후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는 등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정(더

기후/환경

+

신규화학물질 60종 가운데 20종에서 유해성 확인

고용노동부가 올해 3분기에 제조·수입된 신규화학물질 60종의 명칭, 유해성·위험성 등을 25일 공표했다.이 가운데 1,4-부탄설톤(1,4-Butanesultone),

'해양 산성화' 안전선 넘었다...해양생태계 '붕괴' 직면

전세계 바다가 산성화 임계치를 넘어섰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해양생태계 보전에 대한 경고음이 커졌다.독일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PIK)가 공개한

국산 '전기 오토바이' 급감...수입산만 배불리는 보조금

전기 오토바이 보조금이 국산보다 수입산에 치중돼 있고, 충전 인프라가 부실해 보급도 지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정(더

시진핑 "2035년까지 온실가스 7~10% 감축"...트럼프와 정반대 행보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비약적으로 늘린 중국이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고점대비 7~1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날씨] 수도권 오전 비 '뚝'...전라권 오후까지 '요란한 비'

밤새 퍼붓던 비는 25일 오전에 대체로 그치겠다. 다만 전라권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고, 경상권과 제주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다.25일까지 예상 강수량

올 상반기 전세계 재생에너지 투자 '10% 늘었다'

트럼프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유럽의 대규모 투자덕분에 올 상반기 전세계 재생에너지 투자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싱크탱크 제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