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폴리오의 지배구조(G) 성과가 우수한 ESG펀드일수록 위험성은 낮고 수익률은 높아 안정적인 투자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스틴베스트가 2025년 상반기 ESG 펀드시장 동향과 펀드별 ESG 성과를 분석한 '2025 H1 ESG 펀드시장 리뷰'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ESG펀드의 지배구조(G) 성과가 좋을수록 하방위험이 낮고 위험조정수익률이 높아,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스틴베스트는 총 198개의 ESG펀드 가운데 국내주식형 ESG펀드 56개를 분석한 결과, 평균 ESG 성과 78.75점으로 KOSPI(78.25점)와 비ESG펀드(77.76점)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배구조 영역에서 61.14점을 기록해 코스피(60.98점)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보고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ESG펀드의 지배구조 성과와 수익률 사이에 나타나는 상관관계다. 서스틴베스트는 올 상반기 기준 지배구조 성과와 이험조정수익률 간에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배구조 성과와 하방위험 사이에는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나 지배구조 성과가 우수할수록 하방위험은 낮고 수익률은 높아지는 경향이 일관되게 관측됐다.
또한 사회적 논란이 큰 주류·담배·도박 업종의 편입 비중이 낮은 것도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SG 펀드에서 비윤리적 종목 편입 비중은 0.5%로, KOSPI(1.63%)와 비ESG펀드(1.80%) 대비 크게 낮았다. 서스틴베스트는 "단기 수익을 위해 비윤리적 종목에 투자하는 관행이 줄고, 사회적 가치와 연계된 투자 원칙이 점차 제도권 금융에 자리 잡고 있음을 단편적으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시장 규모도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6월 말 국내 ESG펀드시장 순자산은 9조3838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7% 늘었으며, 상반기에는 1조9161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채권형 ESG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국내주식형 ESG펀드는 친환경 에너지와 주주환원 확대 등 사회적 책임과 직결된 정책 관련 펀드에 자금이 몰렸지만 일부 차익실현과 섹터 쏠림 영향으로 순유출이 나왔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최보경 책임연구원은 "이번 분석을 통해 ESG펀드의 지배구조 성과가 위험 조정 성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ESG투자의 장기적 안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밝혔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가 강조되고 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과 적극적인 주주관여 활동을 통한 책임투자가 기업가치를 장기적으로 높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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