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서 현대백화점은 과일세트 포장을 100% 종이로 전환하며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을 모두 없애고 완충재까지 종이로 대체해 환경 부담을 줄였다. 직영으로 운영하는 과일 선물세트는 전량 종이 포장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방목 한우와 무항생제 인증을 내세운 한우세트 6종도 출시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사전예약 단계에서 품절돼 친환경 전환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그러나 실제 매장에서는 여전히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포장이 공존한다. 현대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상품은 종이로 전환됐지만, 외부 브랜드가 납품한 선물세트 가운데는 여전히 플라스틱 용기와 스티로폼 완충재가 사용되고 있다. 이는 백화점이 자사 상품의 포장재는 친환경으로 관리할 수 있어도, 입점 브랜드까지 일괄적으로 통제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업계는 이번 추석 선물세트 트렌드를 '프리미엄과 친환경의 결합'으로 설명한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단순히 비싼 선물보다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담은 선물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종이 포장 전환은 ESG 흐름과 맞물려 긍정적 사례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매장 전체의 변화를 끌어내기까지는 과제가 남아있음을 드러냈다.
올 추석이 '친환경 명절'로 자리매김할지는 소비자들의 선택과 기업들의 ESG 노력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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