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진귀한 천문현상이 오는 10월 20~23일 밤하늘에 펼쳐질 전망이다. 두 개의 혜성이 수십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시기에 딱 맞춰서 지구 인근을 통과하면서 동시에 관측할 수 있게 됐다.
13일 천문학계에 따르면 '혜성 레몬(Lemmon)'은 오는 10월 21일, '혜성 스완(SWAN)'은 오는 10월 20일 전후로 지구와 가장 가까워질 예정이다. 두 혜성이 거의 같은 시기에 태양을 향해 접근하면서, 지구에서도 비슷한 시각대에 관측이 가능하다. 특히 꼬리의 방향과 밝기가 달라 하늘에 '쌍둥이 꼬리' 형태의 희귀한 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기인 10월 21~22일 밤, 매년 돌아오는 '오리온드(Orionid) 유성우' 가 극대기에 이른다. 오리온드 유성우는 할리 혜성(Halley’s Comet)의 잔해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시간당 약 20개의 유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천문연맹(IAU) 관계자는 "두 혜성과 유성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는 수십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며 "올해 천문 이벤트 중 가장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측은 새벽 2~5시, 남동쪽 오리온자리 부근이 가장 적합하다. 빛 공해가 적은 지역이라면 혜성의 꼬리와 유성 궤적을 맨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통해 혜성의 이온 조성, 궤도 교란, 태양풍 반응 등을 동시에 비교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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