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3704명 대비 20.4% 증가해, 4526명을 기록한 201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다만 사망자는 전년 34명 대비 14.7% 감소했다. 사망자 역시 2018년에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34명, 2023년 32명, 올해 29명 순이었다.
연령별 온열질환자는 50대가 19.4%로 가장 많았고 60대 18.7%, 30대 13.6%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1%를 차지했다. 사망자의 62.1%는 60세 이상이었고, 사망 장소의 79.3%가 실외였다.
온열질환자의 29%는 7월 하순에 발생했다. 사망자의 34.5%도 같은 시기에 나왔다. 올해 7월 하순의 평균 최고기온은 33.9℃로 전년보다 1.8℃ 높았다.
온열질환자가 많이 나온 날도 7월 8일로 259명이 집계됐다. 이날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4.1℃였다. 이어 34.9℃까지 오른 7월 28일에 167명, 32.7℃를 기록한 7월 22일에 147명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올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25.7℃다. 작년 여름(25.6℃)을 제치고 1973년 기상관측 이후 52년만에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한 것이다.
온열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가 79.2%로 대다수였다. 특히 실외 작업장이 전체의 32.1%를 차지했으며 논밭은 12.2%, 길가는 11.7%였다. 질환별로 보면 열탈진이 62.0%, 열사병은 15.0%, 열경련 13.7%, 열실신 7.7% 순이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해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5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와 찾아가는 현장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 맞춤형 수칙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대상자·상황별 맞춤 예방 매뉴얼을 추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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