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거래제, NDC 53% 맞춰 운영"…정부, 산업계 부담 덜어준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5 10:07:35
  • -
  • +
  • 인쇄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NDC 하한목표인 53%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 상한 목표인 61%는 규제외 수단으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업통상부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2035 NDC 이행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를 열고, 2035 NDC 수립 결과와 산업계 탄소중립 지원방안 등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상의, 한경협, 중견련, 철강시멘트석화정유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 관계자를 비롯해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 등이 참석했다.

2035 NDC는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2035년까지 2018년 순배출량 대비 53~61%를 감축하는 내용으로 의결됐다. 산업부문은 24.3~31% 감축한다는 목표가 확정됐다. 산업계는 산업부문 감축 기술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감축 목표가 지나치게 높아 부담이 크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세제·금융 등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정부는 배출권거래제 할당량을 NDC 하한 목표인 53% 기준으로 운영해 산업계의 배출권 매입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배출권거래제는 정부가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할당하고, 할당량 내에서만 배출하도록 규제하는 제도다. 기업이 할당량보다 적게 배출하면 남은 잔량을 배출권으로 판매할 수 있고, 반대로 많이 배출하면 할당량을 넘은 만큼 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또 산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외부사업 온실가스 감축량을 5% 한도 내에서 '상쇄배출권'으로 인정하고, 사업장내 설비 신·증설 또는 가동실적이 증가하는 경우 할당량을 추가해주는 배출권 추가할당제도 시행할 방침이다.

2035 NDC 상향 목표인 61%는 무탄소에너지 보급 확대, 산업 저탄소·고부가 전환 등 규제 외 수단으로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내년부터 온실가스 다배출기업의 대규모 감축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2027년 이후 유럽에서 도입·운영 중인 '탄소차액계약제도'(CCfD) 도입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CCfD는 기업의 저탄소 기술 투자 비용을 정부가 보전해주는 제도로, 정부와 기업이 사전 협의를 통해 고정된 탄소 가격을 계약하고, 실제 배출권 가격이 이보다 낮을 경우 정부가 기업에게 차액을 지급해 리스크를 덜어준다.

안세창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2035 NDC는 감축 약속일 뿐 아니라 우리 경제성장의 청사진"이라며 "산업계가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대규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업종별 릴레이 간담회 등을 통해 산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2026년 상반기 범부처 'K-GX(녹색전환)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름다운가게, 유산 기부하면 세액공제법 '지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은 상속 재산의 10% 이상을 기부하

삼립 시화공장 또 '산재'...노동자 2명 손가락 절단

삼립 시화공장에서 또 노동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10일 0시 19분경 경기 시흥시 소재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

시중은행들 생산적 금융 '잰걸음'…지역과 첨단산업에 투자확대

부동산 대출 중심이던 시중은행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기후/환경

+

올해 극단적 기상 징조?...3월 세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전세계 바다 온도가 심상치 않게 상승하면서 올해 극단적 기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이 엘니뇨 전환 신호로 해석

"132년만에 가장 뜨거운 3월"...이상고온·가뭄 겹친 美

미국 전역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3월'을 기록했다. 이상고온에 강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극한가뭄이 나타나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

지난겨울 바다 수온 1℃ 올라..."온화한 겨울·대마난류 강세 원인"

지난겨울에서 초봄 사이 우리 바다의 수온이 평년대비 1℃ 정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수산과학원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우리 바다의

'슈퍼 엘니뇨' 온다...전쟁까지 겹쳐 '식량 이중위기' 우려

올 하반기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 전쟁에 따른 비료·에너지 공급 차질과 맞물려 글로벌 식량위기가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경

'불의 고리' 인니 1주일새 또 지진…주택 100여채 '와르르'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해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되고 20명이 다쳤다.10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동누사

남극 해빙들 '와르르'...황제펭귄 새끼 수천마리 폐사

남극 해빙이 무너지면서 황제펭귄 새끼들이 바다에 빠져 집단으로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일부 지역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