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과 SK이노베이션이 폭발 위험이 현저하게 낮은 바나듐이온배터리(VIB)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나섰다.
SK온과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대전에 있는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와 ESS용 VIB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체결하고 ESS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5일 대전 스탠다드에너지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이석희 SK온 사장,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ESS는 저장기간에 따라 단주기와 장주기로 나뉜다. 단주기 ESS는 통상 4시간 미만으로 에너지를 저장∙방전한다. 데이터센터와 산업 설비에 주로 사용되며, 짧은 시간에 반복적인 고출력 운전이 요구돼 안전성과 출력 성능이 중요하다.
VIB는 물이 주성분인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와 폭발 위험이 없고, 출력이 높아 단주기 ESS에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는 산업부 규제샌드박스로 서울 도심지에 설치돼 단 1건의 사고도 없이 운영된 바 있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해 3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5년 세계 최고의 그린테크 기업에 한국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세 회사는 각자의 핵심 기술 역량을 결합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SK온은 배터리 대량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스탠다드에너지와 함께 원소재 조달부터 소재·셀·배터리관리시스템(BMS)까지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셀 대면적화 설계 등 차별화된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해액 첨가제 개발을 통해 소재 성능을 개선하는 한편, 정유 공정에서 회수한 바나듐을 활용해 원가절감 방안을 모색한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화재 안전성이 뛰어난 ESS용 바나듐이온배터리를 공동 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리튬이온배터리와 상호 보완적인 특성을 가지는 바나듐이온배터리를 더욱 빠르게 사업화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ESS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초 진행중인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은 화재 안전성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SK온은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기술을 적용해 화재 발생 최소 30분 전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ESS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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