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여행시대' 개막...4명 태운 캡슐 첫 발사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6 10: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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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4명 태운 '크루 드래건' 6개월간 ISS에 머물러
NASA 인증받은 첫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으로 기록
▲유인 캡슐 탑재하고 이륙하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케이프커내버럴 AP=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이륙하고 있다. 

스페이스X가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유인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하면서 본격적인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열었다.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9시27분(현지시간 15일 오후 7시4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우주선 '리질리언스'(Resilience·회복력)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크루-1'으로 명명된 이번 임무는 민간 우주여행 시대를 여는 실전 무대로 평가된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을 태워 ISS로 보내는 데 성공했는데, 그때는 시험 비행이었다.

이번 발사는 시험 비행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해서 운영할 수 있는 유인 우주여행 모델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하고 6개월간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첫 완전 임무 비행이다. 또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 캡슐은 최근 NASA 인증을 받으면서 이 인증을 받은 첫 민간 우주여행용 우주선이 됐다.

이에 따라 이번 비행이 성공하면 앞으로 민간 주도 우주여행이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발사가 한때 괴짜 스타트업으로 여겨졌던 스페이스X에는 성인식을 치르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화물과 우주비행사를 모두 ISS에 보내면서 우주 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이자 NASA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

비행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리질리언스는 앞으로 지구를 여섯 바퀴 도는 과정을 거쳐 17일 오후 1시(한국시간, 현지시간 16일 밤 11시)께 ISS에 도착한다.

우주 왕복비행 실전 무대에 투입된 4명의 주인공은 NASA 소속인 선장 마이크 홉킨스(51), 흑인 조종사 빅터 글로버(44), 여성 물리학자 섀넌 워커(55)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55) 우주비행사다.

미국 우주군 대령인 홉킨스는 이번 임무를 총지휘하며, 미국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글로버는 우주선 조종을 맡는다. 워커와 소이치는 우주선 작동 장치인 온보드 시스템을 담당한다.

이들은 ISS 도킹에 성공하면 6개월간 머물면서 식품 생리학 연구, 유전자 실험, 무중력 공간에서의 무 재배 실험 등 다양한 임무를 진행하며 내년 5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버는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ISS에 체류하는 첫 흑인 우주인이 된다.

NASA에 따르면 역대 흑인 우주비행사는 모두 17명으로, ISS에 승선해 임무를 수행한 사례는 아직 없다.

크루-1 승무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부터 인종차별에 따른 사회 불안과 경제 침체, 혼란스러운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올해 발생한 다양한 시련을 이겨낸다는 의미로 우주선 명칭을 '리질리언스'라고 지었다.

이날 우주선 발사는 기상 악화로 당초 예정보다 하루 연기됐다. 재활용 로켓인 팰컨9를 회수해야 하는데 이 로켓의 착륙 지점인 해역의 날씨가 악화해 발사가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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