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14: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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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언스플래시)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구팀이 위성데이터 분석을 통해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세계에서 대형 메탄 누출사고가 약 4400건 탐지됐다. 

4400건 가운데 초대형 누출사고 25건 가운데 15건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발생했다. 상위 2건 모두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일어났으며, 시간당 배출량은 무려 10톤을 넘겼다.

이밖에 미국에서 10건, 베네수엘라 5건, 이란에서 3건의 대형 누출이 확인됐다. 미국에서 발생한 10건의 사고 가운데 9건은 텍사스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1건은 시간당 5.5톤, 약 100만대의 대형 SUV가 동시에 운행하는 규모의 메탄이 누출됐다.

대부분의 유출사고는 석유·가스 시설과 매립지에서 발생했다. 특히 석유·가스 시설에서의 누출은 개별 사고 하나가 석탄화력발전소와 맞먹는 온난화 효과를 낸다는 평가다. 매립지의 경우 유기성 폐기물이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메탄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대규모 방출로 이어진다는 게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누출사고의 상당수가 간단한 관리개선만으로도 막을 수 있는데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대부분 시설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예방 가능한' 배출"이라며 "메탄은 포집 후 판매할 수 있어 경제적 손실 없이도 감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단기간에 훨씬 강력한 온난화 효과를 내는 온실가스로, 현재 지구온난화에 미친 영향이 약 25% 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이후 배출이 급증해 기후 '티핑포인트'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대기 중에서 비교적 빠르게 분해되는 특성상 감축효과 역시 즉각 나타나, 메탄감축은 기후대응의 '비상 브레이크'로 평가된다.

메탄 누출은 그간 '보이지 않는 오염원'으로 여겨졌지만 위성기술 발전으로 실시간 추적이 가능해지면서 기업과 국가의 책임을 묻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제는 위성을 통해 대규모 배출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각국 정부와 기업이 책임있는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메탄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수출국과 기업들에 대한 감시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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