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IM선교회發 '집단감염'...사회적 거리두기 설까지 연장되나

박유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27 14:55:41
  • -
  • +
  • 인쇄
IM선교회발 확진자 300명...신규 확진자 하루새 200명 늘어
대전과 광주에서만 277명 발생...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검토
▲ IM선교회 관련 시설에서 전국 300여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IM선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현재까지 전국에서 300명 넘게 발생했다. IM선교회 산하에 있는 대전 IEM국제학교 133명, 광주 TSC국제학교 2곳에서만 144명 등 현재까지 대전과 광주에서만 277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하루 300대로 줄었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이번 IM선교회발 집단감염으로 하루 500명대까지 치솟았다. 지난 26일 349명이었던 신규 확진자수는 하루 사이에 210명이 늘면서 27일 현재 559명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520명 이후 점차 감소세였던 확진자가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사우나, 요양병원 등 산발적인 지역 집단감염에 따른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5인 이상 집합금지'라는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한 이후 새해들어 신규 확진자수는 한결 누그러지며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IM선교회으로 인한 집단감염이 갑자기 뚝 튀어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IM선교회를 중심으로 한 교육시설에서 검사를 거부하는 사항은 없다"며 이전 검사를 거부한 종교기관 관련 신천지, BTJ 열방센터 집단감염 사례와는 다르다고 보고 있다.

마이클 조 IM선교회 대표는 지난 25일 "학교에서 코로나 양성 결과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전국 15개의 국제학교 관련 모든 사람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M선교회는 15~19세 청소년들을 선발해 기독교 교리와 중·고교 과정을 가르쳐 선교사를 양성하는 IEM국제학교 외에 전국에 TSC국제학교와 공부방 성격의 CAS(기독 방과후 학교), 한다연구소 등 23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중점 발생한 대전시 소재의 IEM국제학교는 24시간 합숙생활을 하는 기숙학교로 운영하며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결과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3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IEM국제학교 내부 (사진=연합뉴스)

더욱이 지난 12일에 첫 증상자가 발생했는데도 학교 측에서 검사나 병원 치료를 받게 하지 않고 기숙사 격리조치만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측이 단순감기로 여겼던 이 학생들은 모두 확진자였고, 열흘 넘게 매일 다른 학생들과 뒤섞여 수업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이날 오후 각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 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상황까지 고려해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위원들 사이에서는 겨울철이 끝나지 않은 데다 설 연휴를 앞둔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의 방역 수위를 조금 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방위에 참여하는 한 관계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조처와 관련해 "설 연휴에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여러 위원의 생각"이라면서 "작년 추석과 마찬가지로 올해 설 때도 이동이나 만남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31에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부분은 확진자 수 평가, 감염 재생산지수,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논의하고 있다"라며 "가급적 금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youmeaningful@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기후정부' 출범했는데...광역지자체 '무늬만 탄소중립' 수두룩

우리나라가 '2050 탄소중립'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목표와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에 본지는 각 지자체별로 온실가스 배출 실태

기후변화로 잠수함 탐지 더 어렵다...'음향 그림자' 넓어져

잠수함 탐지의 핵심인 음파가 기후변화로 인해 바다 속에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요 해역에서 잠수함 탐지 거리 자체가 줄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