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명의 힘'...대만 세븐일레븐 '탈플라스틱' 선언

박유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4 11:39:25
  • -
  • +
  • 인쇄
2050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 없앤다
▲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가 가득한 대만 세븐일레븐 매장의 매대 (사진=그린피스)


대만지역 세븐일레븐이 '탈플라스틱'을 선언하면서 국내 세븐일레븐과 다른 편의점업계도 동참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대만 세븐일레븐은 2050년까지 대만에 있는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포장재를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매년 플라스틱 포장재를 10%씩 줄일 계획이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자판기 커피, 도시락, 샐러드 등 간편식 대부분은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포장돼 있어 쓰레기 주범으로 꼽힌다. 지난해 그린피스 조사결과에 따르면 타이페이와 가오슝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만 매년 1만500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됐다. 이 중 30% 이상은 소각로로 보내져 대기 오염을 유발했다.

▲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대만 세븐일레븐 매장 앞에서 플라스틱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그린피스) 


이에 그린피스는 2019년부터 '세븐일레븐을 포함한 대만 내 모든 편의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만 내 21만명의 사람들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시민들의 플라스틱 감축 요구가 빗발치자 대만 편의점 업계 1위 세븐일레븐이 선두로 2050년까지 매장 내 플라스틱 포장재를 없애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탈플라스틱' 선언에 앞서 대만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4개의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다회용 및 재사용 시스템을 구축했다.

▲ 대만 세븐일레븐의 재사용컵 대여기


매장에서 자판기 커피를 주문하면 플라스틱컵이 아닌 재사용컵으로 줬다. 재사용컵을 빌릴 때 휴대폰으로 인증해 사용 후 반납만 하면 된다. 이뿐만 아니라 18개 매장에서 재사용을 위한 배달 포장재 반납대를 마련하는 등 여러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대만 세븐일레븐은 "판매되는 음료수병과 도시락에 대해서는 재활용 용기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세븐일레븐이 '탈플라스틱'을 선언하자, 대만지역 다른 편의점들도 플라스틱 사용감축 프로그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타오위안시의 한 패밀리마트는 올 1월부터 조리된 식사를 재사용 용기에 담아 판매하고 소비자들이 사용 후 용기를 다시 반납하도록 했다. 반납된 용기를 세척하고 소독해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 대만의 한 패밀리마트에서 재사용 용기에 담긴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그린피스)


그린피스는 세븐일레븐의 탈플라스틱 선언을 환영하는 한편 우려도 나타냈다. 2050년까지는 너무 멀다는 것이다. 그린피스는 "대만 세븐일레븐은 플라스틱 오염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 목표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린피스는 탈플라스틱 현실화를 위해 "앞으로 대만 세븐일레븐의 향후 성과를 꾸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세븐일레븐이 단순히 플라스틱을 다른 일회용 재질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재사용 방법을 개발하고 플라스틱 생산 및 사용을 줄이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그린피스 서울지사는 "국내 세븐일레븐과 다른 편의점 브랜드들도 하루빨리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총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면적인 플라스틱 감축 목표를 수립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최남수의 EGS풍향계] ESG요소 강화하는 해외연기금들...우리는?

지난해 4월 국민연금연구원은 'ESG 투자에 관한 논쟁과 정책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ESG 투자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반(反)ESG 정책

양산시 '원동습지' KT 기상관측장비 설치...습지 생태연구 고도화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원동습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됐다.국립생태원과 KT는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습지에

기후/환경

+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상]열흘 넘게 내린 눈 3m 넘었다...폭설에 갇혀버린 日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빈발하는 기후재난에...작년 전세계 재난채권 시장규모 45% '껑충'

지난해 재난채권(재해채권) 시장규모가 역대급으로 늘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위험 이전 수요와 투자자의 분산 투자 욕구가 맞물

EU, 전세계 최초 '영구적 탄소제거' 인증기준 마련

유럽연합(EU)이 대기중에 남아있는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에 대해 인증기준을 전세계 처음으로 마련했다.EU집행위원회(European Com

'북극발 한파' 1월 한반도 기온 낮췄지만...해수 온도는 역대급

올 1월 하순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강력한 한파는 북극의 찬 공기를 감싸고 있는 소용돌이 즉 제트기류가 느슨해진 결과로 발생했다. 그 결과 월 평균기

[날씨] 낮기온 12℃ '입춘매직'...미세먼지는 나쁘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답게 날이 포근해졌다. 기온이 오르면서 강·호수·저수지 등의 얼음이 녹아 깨질 우려가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