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플라스틱 뿌리는 스타벅스...이번엔 할로윈 굿즈판매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2 14:01:23
  • -
  • +
  • 인쇄
다회용컵 무료제공하다 비판 받고도
할로윈 기념상품 수십종 판매 나서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할로윈 MD 상품 (사진=스타벅스코리아)


무분별한 다회용컵 증정행사로 지탄받았던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할로윈 기념 굿즈 판매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스타벅스코리아는 공식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할로윈 기획상품(MD)으로 텀블러, 다회용컵, 열쇠고리, 볼펜 등 수십가지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스타벅스 MD상품은 출시될 때마다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번 할로윈 굿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사뭇 다르다. 스타벅스가 MD상품을 공개한 게시물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또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것이냐"며 비판하고 있다.

스타박스는 지난달 28일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다회용컵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그린워싱' 비판에 직면했다. 미국 스타벅스는 창립기념으로 개인 텀블러를 가지고 가면 커피를 무료제공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다회용컵을 무료 제공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내세워 개인 텀블러에 커피를 판매하는 것도 중단하면서 다회용컵을 제공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같은 비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스타벅스는 또다시 비슷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게다가 지난 6일 스타벅스 직원들은 끊이지 않는 MD 상품판매로 과로를 호소하며 '트럭 시위'를 진행했는데,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직원들의 어려운 점을 다양한 경로로 듣고 개선해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환경보호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폐기물 경감을 이유로 지난 2018년부터 종이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 빨대에서 종이맛이 나 커피의 향미를 해친다거나 오래 사용하면 흐물흐물해진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수익을 위해 환경보호에 역행하는 MD판매는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끊이질 않는 종이빨대는 비용이 적게 들면서 친환경 기업 이미지 포장에 좋으니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계속 이런 식으로 환경보호에 하나도 도움 안되는 것들 찍어낼거냐"며 "환경보호 타이틀 못 버리는데 MD 내서 돈도 벌어야겠다는 마인드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텀블러 좀 그만 만들어라"고 말하며 "스타벅스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기후/환경

+

한국 '탈석탄동맹' PPCA 합류...호주 에너지전환까지 촉진?

한국이 '국제탈석탄동맹(PPCA: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함으로써 호주의 화석연료 산업을 쪼그러뜨리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