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로 수소 만드는 '친환경 선박' 개발한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3 11:26:54
  • -
  • +
  • 인쇄
해수부, 2500톤급 LNG-수소 선박 개발착수
배에서 해양쓰레기 수거·처리까지 '원스톱'
▲(사진=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선박동력으로 활용하는 2500톤(t)급 친환경 선박을 개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4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바다에서 해양쓰레기를 수거해 육상으로 운반한 다음 매립하거나 소각했다. 그러나 이 선박은 바다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로 선박의 에너지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쓰레기 수거 선박과 차별화된다.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는 것은 물론 이를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는 평가다. 

LNG와 수소 연료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사용하게 될 이 선박은 LNG 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냉열을 이용해 선박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동결 분쇄한다. 폐냉열은 영하 162℃로 냉각돼 있는 LNG가 기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차가운 에너지다.

동결 분쇄된 분말은 대기환경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플라즈마 기술을 통해 합성가스 원료로 투입된다. 이 합성가스에서 생산된 수소는 선내 전력공급과 추진용 보조동력으로 사용된다.

플라스마 기술은 폐기물을 1300℃ 이상 초고온으로 가열해 유기물을 열분해하고 수소·일산화탄소 등 단위 분자로 쪼개 가스화하는 기술로, 기존 폐기물 소각방식보다 대기환경 오염물질이 적게 발생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해양수산부는 "쓰레기 처리공정을 수소생산으로 대체하는 혁신기술"이라며 "선박에 필요한 전력을 저비용·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선박의 적재용량 제한으로 수거한 해양쓰레기를 수시로 육지로 운반하지 않아도 된다. 해양수산부는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뿐만 아니라 운반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제11회 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에서 선정된 다부처공동사업으로,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 주관으로 삼성중공업 등 17개 연구기관과 함께 개발에 착수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