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대신 베네수엘라?...세계 최대 석유매장국 투자유치 '본격화'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6 10:59:30
  • -
  • +
  • 인쇄
(출처=모션엘리먼츠)

전세계가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석유매장국가인 베네수엘라가 석유산업 개방을 앞세워 해외투자 유치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투자 정상회의에서 개편된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구조를 설명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로드리세스 대통령 권한대행은 베네수엘라가 올해와 향후 2년동안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정치적 변화나 제약 상황과 관계없이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법적 안정성이 있다"며 "생산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경제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개혁을 시행 중"이라 말했다.

베네수엘라가 해외투자 유치에 본격 나선 것은 미국의 제재 완화와 산업구조 개편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장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으로 전세계가 에너지 수급량이 딸리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석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다.

로드리게스도 베네수엘라의 낮은 생산비용을 투자 장점으로 제시하면서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는 "석유 한 배럴 기준 생산비의 64%는 투자자와 협상 여지가 있다"며 "로열티 인하와 소득세 조정, 배당 구조 등을 통해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부패한 정부와 관리 실패, 경제 제재 등의 영향으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은 1999년 하루 350만배럴에서 2020년 40만배럴 미만으로 감소했다. 현재 하루 생산량은 약 100만배럴 수준인데, 투자유치를 통해 원유 생산량을 더 늘리겠다는 게 베네수엘라 정부의 계획이다.

과거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영석유회사 PDVSA를 제재하면서 원유 거래를 제한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석유시장 접근을 일부 허용하는 방향으로 정책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제재 시기에 베네수엘라는 원유를 시장 가격보다 약 40% 낮은 가격에 판매해왔다. 중국 등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거래가 이뤄졌으며 다양한 결제방식이 활용됐다.

또 이번 제도 개편으로 민간기업이 석유 생산과 판매를 직접 통제할 수 있게 되어, 투자리스크도 줄게 됐다. 기존 국영기업 PDVSA의 독점구조가 해체됐으며 분쟁 해결도 독립 중재로 전환됐다.

미국 재무부는 이에 맞춰 제재를 완화했다. PDVSA가 미국 기업과 글로벌 시장에 직접 원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가 시행되며 석유 거래 환경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폭염과 폭우·가뭄이 '동시에'...2025년 한반도 이상기후 더 심해져

2025년은 산업화 이전대비 기온이 1.44℃ 상승한 역대 가장 더웠던 해 3위를 기록한만큼 우리나라도 6월부터 시작된 폭염이 10월까지 이어지는 등 역대급

'빌 게이츠·제프 베이조스' 전용기 기후피해 유발 1·2위...일론 머스크는?

전용기 이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로 기후피해를 가장 많이 유발하는 인물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인 것으로 드러났다.미국 스탠포

美 36년간 내뿜은 온실가스 1경5000조 피해유발...한국 기후손실액은?

1990년 이후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전세계가 약 10조달러(약 1경5000조원) 규모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피해는 미국뿐 아니라

서부는 41℃ 폭염, 동부는 눈폭풍…美대륙 '극과 극' 이상기후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데 동부는 폭우·폭설·한파가 동시에 나타나는 '극과극'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서부의 이상고온

바닥 드러나는 댐과 하천들...평년 밑도는 강수에 봄 가뭄 '비상'

예년보다 비가 턱없이 적게 내리면서 봄철 가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과 서해안, 경남 등 지리적 특성상 외부 수자원 의존도가 높은

"EU, 탄소중립 목표 완화해야"...합의해놓고 뒷말하는 獨 장관

지난해 온실가스를 겨우 0.1% 감축한 독일이 유럽연합(EU)을 향해 탄소중립 목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연방경제에너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