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최우수등급' 65곳, 22일부터 재활용분담금 환급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21 14:25:01
  • -
  • +
  • 인쇄
지난해 제조수입된 페트병 5.4%만 '최우수'
페트병의 47.4%는 여전히 '보통등급' 그쳐




재활용하기 쉬운 페트병을 생산한 '최우수 등급' 업체들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분담금을 최대 50%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21일 환경부는 지난해 출고·수입된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평가에서 최우수를 받은 페트병 포장재를 제조·수입한 업체 65곳에 대해 22일부터 분담금을 환급해준다고 밝혔다. 환급액은 업체들이 낸 분담금의 절반인 10억3000만원이다.

재활용 용이성 등급은 '최우수-우수-보통-어려움' 4단계다. 페트병은 '몸체가 무색투명한 단일재질이고 라벨이 없거나 병마개 부착 라벨을 사용했으며 마개와 잡자재는 비중 1 미만 합성수지인 경우' 최우수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제조·수입된 페트병 중에는 5.4%인 1만8434톤(t)이 재활용 용이성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재활용 우수와 보통 등급 페트병은 각각 29.4%와 47.4%였고 어려움은 13.7%였다. 3.8%는 평가결과 확인이 어려운 경우였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기업에 제조·수입 포장재·제품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회수·재활용할 의무를 부여한 제도다.

대상은 자원재활용법상 포장재 4종과 제품 10종, 자원순환법상 4개군 49종이다.

기업은 폐기물을 직접 회수·재활용하거나 분담금을 내고 공제조합에 위탁해도 된다. 정해진 양만큼 재활용하지 못하면 그 양에 비례해 분담금 외 '재활용부과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이번에 재활용 용이성 최우수 등급 페트병 제조·수입업체에 돌려주는 분담금은 '어려움' 등급을 받은 포장재 제조·수입업체가 더 낸 분담금으로 마련됐다.

환경부는 올 9월부터 재활용 용이성 어려움 등급 포장재 제조·수입업체에 분담금을 할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수입·출고 포장재(82만7000t) 가운데 재활용 용이성 어려움 등급을 받은 포장재는 12%인 10만2000t으로 1065개 업체가 약 18억원의 분담금을 추가로 부담했다. 분담금이 할증된 업체는 전체 포장재 제조·수입업체(1870곳)의 56.5%에 해당한다.

한편 환경부는 올 1월 1일 출고·수입분부터 재활용 용이성 등급 평가에 따른 분담금 할증 및 환급 적용품목을 유리병, 종이팩, 금속캔 등 모든 생산자책임재활용 대상 포장재로 일괄적으로 확대한다. 

마재정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재활용 분담금이 재활용 용이성 등급과 연계되면 재활용이 보다 쉬운 재질과 구조로 포장재가 개선될 것"이라며 "일상에서 사용하는 포장재가 더 많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그룹, 40대 임원으로 '물갈이'..."혁신주도할 핵심리더 발탁"

현대자동차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40대 임원으로 '물갈이'했다. 지난 11월 부회장 1명, 사장 4명을 승진시킨데 이은 후속 인사다. 현대차그룹은 성

문턱 낮아진 탄소거래시장...'VCM 거래플랫폼' 내년 줄줄이 개장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민간 플랫폼이 줄줄이 등장할 전망이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5개 이상의 자발적 탄소시장(V

서스틴베스트, 두산에너빌리티 분할합병 '반대' 권고..."피합병법인 저평가"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두산에너빌리티의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하는 분할합병에 '반대'를 권고했다.9일 서스틴베스트는

KT&G, 온실가스 감축 목표 'SBTi' 승인 획득

KT&G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이하 SBTi)'로부터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2045 넷제로(Net-Zero) 목표'에 대한 승인

대한항공 옛 정비복 '드라이버 파우치'로 재탄생

대한항공이 버려질 뻔한 낡은 정비복을 활용해 정비사용 드라이버 파우치를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대한항공은 올해 4월 정비사 등 안전현장 직군을

넷마블, ESG 종합평가 'A'…2년 연속 등급 상승

넷마블이 '2024 ESG 종합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며 2년 연속 ESG 등급이 올랐다.넷마블은 올해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4 ESG 종합평가'에서 종합 A등급

기후/환경

+

기후위기로 보험업 '흔들'...삼성화재, 기후대응 평가 '낙제점'

기후위기로 전세계 보험손실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화재의 기후위기 대응은 전세계 30개 주요 보험사 가운데 19위로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

기후변화로 '말라가는 지구'...전세계 경작지 40%가 영향

지난 30년동안 지구의 77.6%에 달하는 토지가 이전보다 더 건조해지면서 전세계 경작지의 40%가 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엔사막화방지협

문턱 낮아진 탄소거래시장...'VCM 거래플랫폼' 내년 줄줄이 개장

내년부터 국내에서도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민간 플랫폼이 줄줄이 등장할 전망이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5개 이상의 자발적 탄소시장(V

2024년 '기록상 가장 더운 해'...1.5℃ 마지노선 넘는다

전세계 곳곳에서 역대급 폭염이 이어졌던 2024년은 산업화 이전보다 1.62℃ 상승한 '기록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9일(현지시간) EU 코페르니

노인만 폭염에 취약?..."청년 사망률 32% 증가할 것"

폭염으로 인해 35세 미만 청년 사망률이 32% 증가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노년층뿐 아니라 청년층도 폭염에 큰 피해를 입는다는 것이다.6일(현지시

라면·과자값 또 오르려나?...이상기후에 환율까지 '겹악재' 직면

이상기후에 계엄발 고환율 여파까지 겹치면서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인상으로 식음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