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테슬라서 "살려달라"…운전자 구하자마자 '펑'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0 17:26:19
  • -
  • +
  • 인쇄
세종시 국도서 차량폭발 직전
시민 4명이 창문 부수고 구조
▲세종시 국도에서 불타고 있는 테슬라(사진=연합뉴스)

세종시 국도에서 사고가 난 뒤 불길에 휩싸인 테슬라 전기차 운전자가 차량 폭발에 휩쓸리기 직전에 지나가던 시민들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10일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에서 A씨는 전날 밤 퇴근 도중 불타는 차량을 목격해 즉시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뒤 자신의 차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에 다가갔다.

에어백이 터진 운전석에서는 B(36)씨가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불길이 점점 거세지는 상황에서 A씨를 포함한 시민 4명이 창문을 부수고 뒷자석을 통해 B씨를 차 밖으로 끌어냈다. 구출된 B씨는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통해 "운전자를 구출하고 동승자가 없는지 확인하니까 드라마처럼 차가 폭발했다"면서 "불이 난 차에서 사람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창문과 문을 부수고 사람을 구한 용감한 분들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은 아직 살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글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은 '살만한 세상 만드는 데에는 님도 일조하셨는걸요! 안 다치셨나 모르겠네요', '정말 멋지십니다', '히어로다'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B씨의 테슬라 승용차는 지난 9일 오후 10시 25분께 세종시 고정면 국도 1호선을 달리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데 이어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한 뒤 불길에 휩싸였다.

불은 소방당국이 장비 17대와 인력 50명을 투입한 끝에 1시간 18분 만에 꺼졌고, 차가 모두 타 소방서 추산 88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일에도 주차돼 있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 이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시민들은 전기차에 대한 불신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5만원 보상? 5000원짜리 마케팅"...쿠팡 보상안에 '부글부글'

쿠팡의 보상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만원을 보상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상 5000원짜리 상품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팡한 사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최종후보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

기후/환경

+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 임박식품' 할인판매...'탄소포인트' 지급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을 통해 할인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

내년부터 아파트 준공전 '층간소음' 검사 강화된다

이웃간 칼부림까지 유발하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아파트 시공 후 층간소음 차단검사를 기존 2%에서 5%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공동주택 위

배출량 28% '탄소가격제' 영향...각국 정부 탄소수입금 늘어

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 등 '탄소가격제'에 영향을 받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8%로 확대되면서 각국 정부의 탄소수익금도 늘어나는 추세다.26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대만 7.0 강진 이어 페루 6.2 지진...'불의 고리' 또다시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서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28일 페루 침

[날씨] 하루새 기온 '뚝'...다시 몰려온 '한파'

한파가 물려온 탓에 한반도가 다시 얼어붙었다. 이번 추위는 2026년 새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30일부터 북서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찬 공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