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서 내연차 완전 퇴출…"2035년부터 판매 금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5 17:21:30
  • -
  • +
  • 인쇄
관련법 통과…소형업체는 감축의무 유예
"가격 오르고 수천명 일자리 위협" 반발도


유럽연합(EU)이 12년 안에 신규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간) 유럽의회는 내연기관 승용차·승합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EU 회원국들의 탄소배출 규제 합의안을 담은 이번 법안은 찬성 340표, 반대 279표, 기권 21표로 가결됐다.


가결된 법에 따르면 EU 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35년부터 탄소배출이 없는 신차만을 내놓아야 한다. 중간목표치로 2030년 신규 승용차와 승합차의 탄소배출량은 2021년 대비 각각 55%와 50% 줄여야 한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는 2025년까지 EU 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와 승합차의 전체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에 대해 보고 및 평가 방법론을 마련한다. 이후 2025년말부터 2년주기로 EU 역내 자동차 시장의 넷제로 전환율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필요시 기업들의 정보 공개를 위해 필요시 추가 법안도 발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간 신규차량 등록대수가 1000대 미만인 업체는 감축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간 신규 승용차 등록대수가 1000대 이상 1만대 이하, 연간 신규 승합차 등록대수가 1000대 이상 2만2000대 이하인 업체의 경우 중간목표치를 달성할 필요 없이 2035년까지 감축 의무가 유예된다.

EU이사회의 정식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이번 법은 3월께 실제 효력이 발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법은 EU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한다는 내용으로 내세운 '핏포55(Fit for 55)' 구상의 일환이다.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는 작년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의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가 더욱 앞당겨질 전망이다.

관련 논의를 주도한 네덜란드의 얀 후이테마 유럽의회 의원은 "이번 규제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무공해 차량의 구매·유지비를 낮추면서 업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무공해 차량 중고 매장이 더욱 빨리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탄소배출 규제법에 반대해온 독일의 옌스 기세케 유럽의회 의원은 "내연기관차 금지로 인해 신차 가격이 오르고 수천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면서 "결국 유럽 자동차 산업의 쇠락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날 EU집행위원회는 트럭·장거리 주행 버스 등 대형 상용차의 탄소배출 규제법안도 공개했다. 법안에 따르면 2040년까지 신규 트럭의 탄소배출량은 2019년 대비 90% 줄이고, 신규 시내버스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대형 상용차 전반에 걸친 중간목표치로는 2030년까지 45%, 2035년까지 56%를 줄이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EAMA)는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전기트럭용 충전소도 거의 없는 상태라면서 법안이 제시한 시한을 맞추기가 매우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대기업 취업문 '활짝' 열렸다…채용 규모 5만여명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2026년 상반기 공개채용에 본격 돌입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5만여명으로 확대되고, 인공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기후/환경

+

"온실가스 규제 왜 없애는 거야?"...美 24개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주가 기후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온난화 속도 2배 빨라졌다..."2030년 전에 1.5℃ 도달할듯"

최근 10년동안 지구온난화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지면서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기후위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독일 포츠담 기후영향

[주말날씨] "봄나들이 가기 좋은 날"...한낮 15℃까지 상승

이번 주말은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완연한 봄이라는 사실이 체감되겠다.21일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안정된 날씨가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