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 닦기용이냐"...삼겹살 시켰더니 비계만 가득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9 13:36:36
  • -
  • +
  • 인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삼겹살 사진. 한눈에 봐도 비계 양이 많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온라인에서 삼겹살을 구매했더니 비계만 잔뜩 있는 삼겹살을 받았다는 불만의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잇따라 올라와 화제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마트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 삼겹살을 구입해 펼쳐보니 80%가 비계"라며 "일부러 괜찮은 부분만 보이도록 돌돌 말아놨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구매한 삼겹살과 잘라낸 비계를 각각 저울에 달아 무게를 비교했더니 구매한 삼겹살은 580g인데 비계가 346g이라고 했다. 절반 이상이 비계였던 것이다. 그는 "삼겹살데이 할인하길래 샀는데 앞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절대 삼겹살을 사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자신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비계가 절반이라 반품을 신청했더니 '단순 변심'이라며 배송비를 부담해야 했다"는 답변을 받았거나 "다시는 세일 기간에 삼겹살을 사지 않겠다"는 등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구매 영수증과 함께 올라온 사진 속 삼겹살은 비계가 고기의 대부분을 차지해 더 심각한 모습이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프라이팬 닦기용 아니냐", "고기-지방-고기로 이뤄져야 삼겹살이지 이건 그냥 지방-지방-지방이지 않냐", "구우면 다 녹아 사라질 듯"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마트뿐만 아니라 롯데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등에서 삼겹살을 구매한 소비자들도 이와 비슷한 후기를 여럿 남겼다. 쿠팡의 삼겹살데이 할인 상품 후기를 보면 "돼지고기 비계가 원래 이렇게 많은 게 정상인가", "역시 행사 때 싸게 파는 고기는 사면 안된다", "아닌척 몰래 밑에 비계를 까는 게 더 화난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소비자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해당 유통업체들은 고객불만이 접수되면 환불 또는 반품을 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상품 내용에 비계와 고기의 비중 기준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며 "원칙적으로는 신선도 문제가 아닌 비계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환불을 해주지 않지만, 고객이 상품에 만족을 못했다면 반품이나 환불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겹살데이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대형마트가 판매한 삼겹살은 총 1800톤(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제철, CDP 선정 기후대응 원자재 부문 우수기업 수상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현대

'해킹사고' 부실 대응 SK텔레콤..."ESG 등급 하락 불가피"

SK텔레콤 해킹사태로 고객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SKT의 ESG평가에서 사회(S)부문과 종합부문 등급이 1등급씩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객

KB국민은행, 올해 지역에 '작은 도서관' 9곳 더 늘린다

KB국민은행이 올해까지 134개의 'KB작은도서관'을 조성해 미래세대를 위한 독서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지난 14일에는 울

LG유플러스, 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 수상

LG유플러스가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 어워즈'에서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CDP Climate

11번가 사령탑 교체...신임 대표로 박현수 CBO 선임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지난 29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정은 전임 대

경기도 푸드뱅크, 세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기부받는다

경기도가 푸드뱅크를 통해 식품뿐만 아니라 세제와 휴지 등 다양한 생활용품도 기부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드뱅크·마켓은 취약계층에 기부

기후/환경

+

폐기하고 동결하고...트럼프, 100일간 환경규제 145건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동안 145건에 달하는 기후·환경 관련 규정을 폐지했다.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기묘해지는 3월 기후...제2의 '경북 산불' 발생 가능성 2배 높아졌다

얼마전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지만 기후변화로 강수량과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고 강풍의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앞

대구 함지산 산불 '재발화'...강풍에 불씨 되살아나

이틀만에 주불이 잡히면서 완전된 것으로 알았던 대구 함지산 산불이 다시 발화하면서 주민들이 다시 대피했다. 건조한 상태에서 계속해서 불어대는

기후위기로 야외 음악공연도 '위기'...티켓 판매부진 현상

호주에서 기후위기로 야외 뮤직 페스티벌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간한 '뮤

"해운탄소세 피하려면 '전기추진선'으로 교체해야"

탄소배출이 많은 선박을 전기추진선으로 대체하고 녹색해운항로를 개척하면 해운부문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운은 전

기후재해 보상은 왜 제한?...손보사 車보험약관 공정위 '심판대'

기후위기로 올여름도 무더위와 수해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기후위기로 인한 재해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보험약관의 불공정 조항을 개정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