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중소·중견 PPA 망사용료 1년간 전액지원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4 12:00:03
  • -
  • +
  • 인쇄
재생E 컨설팅 상시접수·협의체 운영
기업애로 수렴·정부 건의 등 가교역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사진=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소·중견기업의 재생에너지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1년간 전력구매계약(PPA) 망사용료를 지원한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PPA를 체결한 중소·중견기업이 한전에 납부하는 송·배전망 사용료를 1년간 전액 지원하는 'PPA 망사용료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태양에너지, 풍력, 수력, 바이오, 지열, 해양에너지에 적용되는 PPA는 한국전력공사를 통하지 않고 전력생산자와 전기사용자가 전력을 직거래하는 계약방식이다. 다만 PPA의 '비용'은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번번이 걸고 넘어지고 있다. 송·배전망 인프라를 독점한 한전이 '통행세'처럼 망 이용료를 걷고 있고, 산업용 전력보다 50.5% 비싼 PPA 기본요금은 재생에너지를 1%만 쓰더라도 나머지 99%의 다른 전원에 PPA 요금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사용과 이를 확약하는 RE100 참여는 탄소중립 이행과 글로벌 기업의 요구로 국제무역의 새로운 규범이 되고 있다.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와 공급망실사법에 따라 기업은 에너지분야 탄소감축을 해야 하고, 최근 강화되고 있는 기후정보공시 흐름도 협력업체의 탄소배출(scope3)까지 포함하고 있어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과 RE100 가입 요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상의는 이달부터 'PPA 망사용료 지원사업' 외에도 기업의 탄소중립 이행에 필수적인 재생에너지 사용, RE100 이행을 위해 기업진단부터 컨설팅, 재생에너지 거래매칭까지 원스톱 지원에 나선다. 특히 대기업과 달리 자체적인 사용계획 수립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활용방안 제시와 맞춤형 교육 등 전과정을 지원한다.

IT 중소기업 A사는 "해외 바이어가 협력업체의 탄소배출량(scope3)까지 관리하고 있어 RE100에 가입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면서 "바이어가 요구하는 탄소감축실적을 달성 못하면계약이 종료될 수 있어 시급한데 RE100컨설팅 데스크를 이용하면 RE100가입과 이행이 수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제조 중견기업 B사는 "유럽 완성차 업체로부터 제품의 사용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재생에너지 관련 발전사 정보가 없어 일일이 찾아야 하는데 재생에너지 발전사를 연결해주는 매칭서비스가 제공되면 크게 도움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상의 그린에너지지원센터는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RE100컨설팅 데스크 운영기관으로 지정받아 이달부터 맞춤형 컨설팅을 시작한다. 그린에너지지원센터는 콜센터를 운영해 제도설명, 상담 등 '기초컨설팅'을 제공하고, '심화컨설팅'을 희망하는 경우 전문컨설턴트가 기업 현장을 방문해 기업진단을 실시한다. 심화컨설팅은 공급망 내 중소․중견기업이 대상이다.

심화컨설팅을 받은 기업은 전력사용량 등 기초정보를 검토하는 현장진단과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방법에 따른 비용편익과 온실가스 감축 분석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가장 비용효과적인 재생에너지 사용 전략을 세울 수 있고 RE100 이행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업부담 없이 전문컨설팅업체를 활용해 관련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재생에너지 기업애로 원스톱 지원체계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재생에너지 수요-공급 기업간 매칭'도 지원한다. 현재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싶어도 매칭 시스템이 없어 영세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사들에 공급 가능여부를 수소문해서 거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반영해 재생에너지 수요-공급 기업간의 필요 전력량과 발전량 정보를 등재하여 양자 간의 전력거래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매칭시스템은 올해 하반기 오픈될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온라인 자가진단 서비스와 가이드라인도 공개된다. 재생에너지 관련 동향과 전문가 기고 등을 담은 월간 뉴스레터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에너지비중은 80%이상으로, 에너지의 탈탄소화를 이끄는 재생에너지 사용이 탄소중립 성공을 좌우한다"며 "재생에너지 전환은 대기업은 물론 공급망내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도 따라야 하는 만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사내 ESG캠페인으로 1년간 1만8000kg 탄소감축

두나무가 임직원 대상 ESG 캠페인을 통해 지난 1년간 약 1만8000kg의 탄소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지난 1년

HLB글로벌, 자원환경사업 소비재기업으로 물적분할

HLB글로벌이 모래 등 골재를 채취해 판매하고 있는 자원환경사업부를 물적분할해 B2C, D2C 등을 주력으로 하는 소비재 전문기업으로 분사시킨다.HLB글로

'재활용 기저귀' 일본에서 판매...'세계 최초'

재활용 기저귀 제품이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출시됐다.최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의 위생용품 기업 유니참이 20일부터 규슈의 쇼핑센터와 자사의 온라

국제온실가스 감축인증, 이제 국내서도 받을 수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온실가스 감축 및 배출 검증분야에 대한 국제적인 통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4일 국제인정협력기구(IAF)와 다자간상

[르포] '기후변화주간' 개막...일상속 탄소중립 실천방안 '한자리'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기후변화주간'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개막식부터 청중들이 좌석을 가득 메웠고, 개막

'ESG공시' 기후분야부터 의무화 추진...공개초안 주요내용은?

금융당국은 '기후' 분야부터 ESG 공시 의무화를 우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배구조가 기후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는지 투자자들이 알 수 있도록 하고

TECH

+

LIFE

+

순환경제

+

Start-u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