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닥친 기후위기...부모 53% "아이 낳고싶지 않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1 11:07:25
  • -
  • +
  • 인쇄
HP, 5개국 부모 대상 기후변화 인식조사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휴렛팩커드(HP)가 연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함께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아이를 더 낳고자 하는 인식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힌 부모들의 비중이 53%에 달했다.

이 설문조사는 HP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모닝컨설트는 지난달 16~18일 미국, 멕시코, 싱가포르, 영국, 인도 등 성인 연령의 부모 5007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1%가 기후변화에 대해 우려했다. 특히 우려하는 내용은 기온상승(62%), 물부족(51%), 해수면 상승(43%), 이상기후(43%)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개인적인 실천과 더불어 기업들 역시 기후변화에 책임지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 기후변화에 책임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36%, 기업이 기후변화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51%에 달했다.

재직하고 있는 직장이 기후변화가 사회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정도에 따라 계속 재직할지 여부를 재고한 비중은 43%에 달했다.

소비 습관에 있어서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64%, 실제 구매결정에 있어 해당 제품 및 서비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실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답한 비중은 60%에 달했다.

지속가능한 제품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도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의류를 선택한 비중은 75%, 휴대폰 66%, 반려동물 관련용품 62%, 랩톱 및 전자기기 59% 순이었다.

물가상승으로 생계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84%, 환경친화적인 행동은 더 긴 시간을 담보로 한다고 답한 비중이 57%에 달했음에도 소비자들은 '환경'을 선택한 것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시장에 보내는 시그널은 명확하다는 게 모닝컨설트의 설명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