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온난화' 2배 빠르게 진행중…식량안보와 생태계 '적신호'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7 15:45:40
  • -
  • +
  • 인쇄
WMO 아시아 기후현황 보고서
"재해 모니터링·조기경보 필요"
▲장대비가 쏟아지는 서울 여의대로 횡단보도를 우산을 쓴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30년간 아시아 지역의 온난화 추세가 그 직전 30년보다 2배 빨라지면서 곳곳에서 수해와 가뭄 등 기후재난이 빈번해지면서 식량안보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7일(현지시간) '아시아 기후현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아시아 평균 기온이 역대 기록 가운데 2∼3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1991∼2020년 평균 기온보다 0.72℃ 높았다고 밝혔다. 또 1991∼2020년 아시아 평균 기온은 1961∼1990년보다 1.68℃가량 높아졌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1991년~2022년 사이의 아시아 온난화 추세가 1961년~1990년 사이의 2배에 이를 정도로 급격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수면 온도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라비아해 서북부와 필리핀해, 일본 동쪽 해역의 온도는 최근 10년 사이 0.5℃ 넘게 상승했다. 이는 전세계 해양 표층의 온난화 속도보다 3배가량 빠른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급격한 온난화는 막대한 피해를 내는 자연재해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난해 아시아에서는 기후관련 재해가 81건 발생했고 이 가운데 83% 이상이 홍수와 폭풍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5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5000만명 이상이 재해의 영향을 받았으며 360억달러(약 45조9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낳았다고 부연했다.

또 파키스탄에서는 우기가 시작된지 3주만에 기존 연간 평균 우기 강우량의 6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고,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3300만명 이상이 홍수의 영향을 받았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에서는 지난해 가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76억달러(9조6900억원)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아시아 고산지역에 있는 빙하도 손실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아시아 지역의 빙하는 따뜻하고 건조해진 날씨로 고통을 받았고, 이는 미래의 식량안보, 생태계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WMO는 아시아 지역의 온난화와 기후변화는 농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기상을 모니터링해 자연재해를 조기에 경보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농업과 식량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WMO는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카카오, 10년간 25만명 아이들에게 '디지털 시민성' 교육

아이들의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한 카카오임팩트의 노력이 25만명의 아이들에게 닿았다.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는 2015년에 시작해 10년간

KCC글라스, KCGS ESG 평가 2년 연속 통합 'A등급'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4년 KCGS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등급'에서 2년 연속으로 통합 A등급을 받았다고 31일 밝혔

전문가들 "탄소중립 꼭 해야 한다"...속도와 방법엔 '이견'

각계 전문가들이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속도와 방법에는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상의회관에서

CJ제일제당 진천공장, 노동부 공정안전관리평가 '최고등급'

CJ제일제당이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2024년 '공정안전관리(PSM, Process Safety Management) 이행상태평가'에서 진천 블로썸캠퍼스(이하 BC)가 최고 등급인 'P등급'

'KB금융·신한·우리' ESG평가에서 나란히 'S등급' -한국ESG평가원

한국ESG평가원이 100대 상장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평가에서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이 나란히 S등급을 받았다. 특히 KB금융은 지

빙그레, 한국ESG기준원 평가 6년 연속 '통합 A등급'

빙그레가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실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6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한국 ESG기준원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후/환경

+

북태평양보다 북대서양 바닷물이 더 짜다...이유는?

북대서양 바닷물의 염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29일(현지시간) 중국과학원 해양학연구소 연구팀은 선박 및 위성데이터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북대

'COP16' 총회 2주차인데...158개국 아직 생물다양성계획 미제출

지난 21일 콜롬비아 칼리에서 개막된 제16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 정상회담이 2주차 협상에 돌입했지만 196개 당사국 가운데 아직 158

"韓 자연금융, 연간 5.5조 필요...부족분 민간금융 활용해야"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파괴된 자연을 30%까지 복원하는데 필요한 자연금융은 연간 5조5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분석됐다.31일 기후솔루션이 발간한 '자연

2023년 열사병 사망자 '최대'...전세계 육지 절반이 '극한가뭄'

전세계가 기후변화로 전례없는 보건위기에 직면했다.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대학교 란셋카운트다운(Lancet Countdown)은 기후위기로 열 질환, 식량위기,

지난해 韓 탄소배출량 6억2420만톤...목표보다 6.5% 초과 감축

2023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억2420만톤으로, 전년보다 4.6% 줄었다. 이에 정부는 무탄소발전 확대와 산업 체질개선 등에 힘입어 목표했던 감축

스페인, 넉달치 비가 하루에…차도 집도 도로도 잠겼다

스페인 동부지역에 넉달치 내릴 비가 하루에 모두 쏟아지면서 물바다가 됐다.29일(현지시간) 스페인 기상청(AEMET)에 따르면 발렌시아, 안달루시아, 카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