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학생들 '환경과목' 이수해야 졸업 가능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3 16:13:10
  • -
  • +
  • 인쇄
2023학년도 시작되는 올 가을학기부터
6~8학기 지역사회와 연계된 환경연구


인도의 모든 대학생들은 '환경교과목'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인도의 최고 고등교육기관인 대학보조금위원회(UGC)는 최근 인도 교육부 지시에 따라 모든 대학교에 환경 관련 교과목을 필수로 도입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대학세계뉴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GC 지침에 따라 이번 가을학기부터 시작 예정인 2023학년도 공학과 의학, 건축, 약학, 경영 등 모든 학부과정에서 각각의 전공에 맞춰 기후위기 및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필수 핵심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UGC는 이론보다 실용성에 방점을 두고 교과목을 편성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기후, 지속가능개발, 생태자원 및 생물다양성의 보존 및 관리, 오염, 위생, 폐기물 관리 등 학문간 경계를 아우르면서도 지역사회와 연계하도록 했다. 필수 환경과목의 이수기간은 6~8학기다.

인도 교육계는 이번 UGC 지침에 대해 큰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인도에서는 이상기후로 전례없는 폭염과 홍수, 폭우, 산사태, 빙하붕괴 등을 겪으면서 수많은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같은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조처로 환경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기후위기에 맞서는 교사회(TACC)의 창립회원인 나그라즈 아드베는 "대학에서 '환경'을 필수 교과목으로 이수하도록 한 것은 심화되고 있는 기후위기 상황을 반영한 조처"라며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 이상으로 인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예컨대 경제학과에서는 탄소세처럼 전문적인 내용에 대해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인도 케랄라농업대학교의 피오 나메에르 박사는 "앞으로 기후변화 관련 도전과제들이 산적해질 것이므로 전국 대학교에서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훈련된 환경인력을 확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027년부터 국내급유 국제선 지속가능항공유 '1% 의무화'

2027년부터 국내에서 급유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 1% 혼합이 의무화된다.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항공업계 탄소중

대기업 취업시장 '활짝'…하반기 2만5000명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사면서 침체됐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기후/환경

+

유럽, 올해 산불로 탄소 1290만톤 배출...역대급 폭염이 불길 키워

올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와 산불이 서로 부추기는 '되먹임' 현상이 심화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