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기차 충전기 보급대수 '지역별 편차 3배'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1 16:34:56
  • -
  • +
  • 인쇄

2030년에 이르면 대구와 인천의 전기자동차 충전기 보급대수가 3배 이상 벌어지는 등 앞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의 지역편차가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8월 기준 전기차 충전기 보급량은 25만6982기로, 전기차 보급량 48만8216대에 견줘봤을 때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를 의미하는 차충비는 1.9대로 나타났다. 

지난 6월 환경부가 발표한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대 , 전기차 충전기 123만기를 보급하겠다는 '2030 충전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고려하면, 7년 후 차충비는 현재보다 1.51대 늘어난 3.41대로 추정된다. 충전인프라 구축에 관한 산정기준은 △지역별 전기차 충전요구량 추정치 △건물별 충전유형(완속, 급속 등)에 따른 주차면 수 현황 두 가지다.

그러나 충전인프라의 지역별 편차는 크게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세종과 제주의 차충비는 3배 차이나는데, 2030년에 이르면 대구와 인천의 차충비가 약 3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기 보급현황 및 목표 (자료:환경부, 국토부)

먼저, 지역별 전기차 충전요구량 추정치는 지자체별 전기차 보급추세를 고려해 예측한 '2030년 지역별 전기차 보급량'과 '지역별 주행거리' (2018년 내연기관 주행거리 기준)를 일괄적으로 곱해서 도출한 결과다. 또, 지역별 주차면 수 및 건물유형별 충전특성을 고려해 종합적인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계획을 수립했다.

2030년 정부가 목표로 한 차충비는 3.41대로, 이를 넘어서는 지역은 전체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과 전북, 경남, 충북, 서울, 부산, 인천 등 7곳이다. 게다가 차충비가 가장 높은 인천(6.27)과 가장 낮은 대구(2.06)의 편차는 무려 3배로, 지역별 편차가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박정 의원은 "향후 전기차 충전인프라가 부족해지고, 지역별 불균형까지 더해지면 정부의 전기차 보급 계획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2030 온실가스 배출 40% 감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별로 균형있고 충분한 충전 인프라가 보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