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외부전원 필요없는 '친환경 양자점 광센서' 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7 10:17:00
  • -
  • +
  • 인쇄
▲다양한 생체신호를 파악하는 웨어러블 기기 (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국내 연구진이 기존 양자점 광센서의 성능을 뛰어넘는 친환경 양자점 광센서를 개발했다. 또 이를 활용한 웨어러블 맥박 센서도 선보였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양지웅 에너지공학과 교수연구팀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최문기 교수팀, 서울대학교 김대형 교수팀은 외부전원이 필요없는 '친환경 양자점 광센서'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광전압 효과에 의해 별도 전원없이도 안정적으로 광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

최근 장시간 몸에 부착해서 생체신호를 획득할 수 있는 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자점 기술을 활용한 광센서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자점은 크기가 수 나노미터(㎚)에 불과한 초미세 반도체 입자로, 기존 반도체 소재보다 우수한 광학적·전기적 특성을 띠고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광센서로 활용하면 응답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양자점 광센서는 주로 수 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두꺼운 두께를 가지고 있고, 대부분의 연구가 독성이 있는 황화납(PbS)과 같은 물질을 활용하고 있기에 웨어러블 광센서로 실생활에 활용이 불가능했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금속을 제외한 친환경 양자점 연구도 진행됐으나 독성 양자점에 비해 성능이 떨어졌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구리-인듐-셀레나이드(Cu-In-Se)의 친환경 양자점의 크기·조성을 제어해 전기적 특성을 향상시키고 친환경 양자점에 적합한 유·무기 하이브리드 전하전달층을 새롭게 개발해 기존 독성 양자점 광센서의 성능을 뛰어넘는 친환경 양자점 광센서를 제작했다. 

연구팀이 제작한 친환경 양자점 광센서는 약 40㎚의 양자점 흡광층으로도 높은 소자 성능을 나타내고 외부 전원 없이 우수한 광검출 성능을 보여 웨어러블 광센서 응용 및 활용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새롭게 개발된 광센서를 활용한 웨어러블 맥박 센서도 선보였다. 고분자 기반의 유연 기판 위에 제작된 광센서를 광원과 결합했는데, 해당 센서는 0.5밀리미터(㎜)의 곡률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서 인체 부착 후 걷거나 뛰는 등 움직임이 있는 여러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맥박 측정이 가능했다. 곡률반경이란 휘어진 곡선을 이루는 원의 반지름으로 곡률반경이 작을수록 크게 휘었다는 뜻이다.

최문기 교수는 "외부전원이 필요없는 친환경 양자점 광센서를 이용해 높은 유연성을 가진 초박막 맥박 센서를 제작할 수 있었다"며 "웨어러블 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뿐만 아니라 라이다, 적외선 카메라 등의 다양한 차세대 광센서 응용에 잠재적으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사망자 1명만 나와도 공공입찰 제한 추진

정부가 중대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7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국

[최남수의 ESG풍향계] 삼성전자vsTSMC...ESG 성적은?

세계 최상위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최강자이고 TSMC는 파운드리 1위 기업이다. 이들 두 기업은 글로벌 선두권

ESG평가원 "포스코, 계열사 잇단 인명사고...ESG등급 하락 전망"

포스코홀딩스가 비상장 자회사 포스코이앤씨의 반복된 인명사고로 인해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잦은 인명사

한전, 2028년 사채발행한도 초과한다..."화석연료 탈피해야"

한국전력공사의 취약한 채무구조가 고착되고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2028년까지 사채발행한도가 초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매출 9.5조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사고많은 건설업계 '초비상'

연매출 약 9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건설업계 7위인 포스코이앤씨가 창사 43년만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중대재

LS그룹, 41년째 '무사고·무재해' 비결은?

LS가 2021년부터 ESG위원회를 지주회사 내에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위원회는 ESG 방향성 정립과 정책 변화 대응,

기후/환경

+

7월 지구온도 1.25℃ 상승…전세계 극단적 기후패턴 두드러져

7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2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지구촌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6일(현지시간) 유

장마철에 몰래 폐수 방류 '딱 걸렸다''...경기도 12곳 적발

장마철을 틈타 폐수를 방류한 업체들이 덜미를 잡혔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8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의 주요 폐수 배출사업

호주 2300km 산호군락지 '하얗게 변색'...해양폭염으로 역대급 피해

올초부터 이어진 해양폭염으로 호주 전역의 산호초가 백화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심각한 산호 감소가 확

"탄소 저장해드립니다"…노르웨이 'CCS' 사업에 33억불 투자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가 최근 북해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영구 저장하는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사업에 33억달러(약 4조5800억원)를 투입했다. 석유개

급류에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히말라야 산간마을 '돌발홍수'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 갑자기 홍수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

'괴물폭우' 예보됐는데…'띠모양 비구름대'로 기상 예측불허

'괴물폭우'가 내린다던 예보와 달리 서울 도심에는 새벽에 잠깐 강한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는 시간당 3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