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폐플라스틱 재활용한 '자원순환형 봉투' 도입한다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2 11:51:39
  • -
  • +
  • 인쇄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과 MOU
폐플라스틱 재활용 민관협력 활성화
▲서울시와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은 12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사회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양순정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상무, 정철수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이사장, 김권기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 정미선 서울시 자원순환과장 ©newstree


서울시가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재생원료가 30% 섞인 '자원순환형 봉투'를 공원 쓰레기 봉투용으로 사용한다.

이를 위해 서울특별시는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과 '자원순환형 봉투' 도입을 골자로 한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사회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한국플라스틱협동조합이 개발한 '자원순환형 봉투' 25만9000장을 우선 도입하게 됐다. 서울시는 오는 18일부터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자원순환형 봉투' 15만9000장을 한강공원 11개소에 비치해두고 일반쓰레기 수거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 직영공원 24개소에 재활용품 수거용으로 10만장을 비치할 예정이다.

'자원순환용 봉투'는 플라스틱협동조합이 SK지오센트릭, GS리테일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한 제품이다. 전체 원료의 30%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타이렌(PS) 등 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재생원료가 사용됐다. 이번 봉투 제작에는 약 10톤의 재생원료가 사용됐다. 물성을 강화시키는 '상용화제'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이 봉투는 공인시험기관에서 인장강도, 인열강도, 신장률, 유해성 등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플라스틱협동조합은 자원순환형 봉투 개발을 통해 대·중소기업간 기술 수요 및 공급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상생모델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SK지오센트릭은 기술을 지원하고, 만텍과 케이리사이클링 등 중소기업들은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실증을 맡아 진행됐다. 이 대중소 컨소시엄은 자원순환형 봉투 개발 외에도 농업용 멀칭필름, 의류용 포장재 등의 시제품도 개발한 상태다.

서울시는 자원순환형 봉투의 시범보급 사업을 계기로 공공분야에서도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이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힘쓰기로 하는 한편 플라스틱협동조합은 생활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재생 플라스틱제품 개발·보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권기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기후위기와 플라스틱 문제가 인류 전체의 문제로 위기의식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협약식이 이뤄지게 돼 의미가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매립이나 소각에 주안점을 두던 폐기물 정책이 재활용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공공에서 플라스틱을 포함한 재활용 사례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철수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2040년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유엔 국제협약 성안에 대비하고,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순환경제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재활용 원료 및 재생 플라스틱제품에 대한 품질인증 및 표준을 제정해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일반 국민의 인식 변화와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확대에 더욱 매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