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에 경복궁 담벼락 '낙서테러' 10대..."세종대왕상 낙서도 지시받았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2 11:52:21
  • -
  • +
  • 인쇄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의 스프레이 낙서 (사진=연합뉴스)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10대가 신원 미상의 인물로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에도 낙서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담벼락에 낙서한 혐의를 받는 임모(17)군은 텔레그램 단체방을 통해 자신을 '이 팀장'이라고 소개한 A씨를 만났다고 진술했다. 임군은 "일하실 분에게 300만원을 드린다"는 A씨의 글을 보고 연락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시 임군이 사는 경기 수원에서 출발해 오전 2시부터 경복궁 등에 낙서를 하라며 구체적인 이동 동선과 낙서구역 등을 지시했다. 이에 임군은 여자친구 김모(16)양과 함께 지시대로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했다.

A씨는 이어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에도 낙서를 지시했다. 하지만 임군은 경비가 삼엄하다며 지시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군은 이후 A씨가 새롭게 지목한 서울경찰청 외벽에 낙서했다. 범행 과정은 실시간으로 A씨에게 보고됐다.

A씨는 착수금과 택시비 명목으로 5만원씩 두 차례에 걸쳐 10만원을 임군에게 송금했다. 그러나 일이 끝나자 "수원 어딘가에 550만원을 숨겨놓겠다"고 말하고는 잠적했다.

또 경찰이 수사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임군에게 "두 사람 망한 것같다. 도망 다녀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범행 후 귀가한 임군과 김양은 사흘만인 지난 19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및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임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2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양에 대해선 범죄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이날 오전 0시께 석방했다. 김양은 임군과 범행을 계획하고 동행했지만 직접 낙서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낙서를 지시한 A씨의 신원도 추적하고 있다. 임군의 은행계좌 거래내역 및 텔레그램 계정을 확인하고 있으며, 낙서에 적힌 불법영상 사이트는 물론 전혀 무관한 인물이 임군에게 지시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최남수의 EGS풍향계] ESG요소 강화하는 해외연기금들...우리는?

지난해 4월 국민연금연구원은 'ESG 투자에 관한 논쟁과 정책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ESG 투자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반(反)ESG 정책

양산시 '원동습지' KT 기상관측장비 설치...습지 생태연구 고도화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원동습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됐다.국립생태원과 KT는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습지에

기후/환경

+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상]열흘 넘게 내린 눈 3m 넘었다...폭설에 갇혀버린 日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빈발하는 기후재난에...작년 전세계 재난채권 시장규모 45% '껑충'

지난해 재난채권(재해채권) 시장규모가 역대급으로 늘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위험 이전 수요와 투자자의 분산 투자 욕구가 맞물

EU, 전세계 최초 '영구적 탄소제거' 인증기준 마련

유럽연합(EU)이 대기중에 남아있는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에 대해 인증기준을 전세계 처음으로 마련했다.EU집행위원회(European Com

'북극발 한파' 1월 한반도 기온 낮췄지만...해수 온도는 역대급

올 1월 하순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강력한 한파는 북극의 찬 공기를 감싸고 있는 소용돌이 즉 제트기류가 느슨해진 결과로 발생했다. 그 결과 월 평균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