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카카오게임즈 신작 저작권 소송…신작 개발 앞두고 견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3 14:06:38
  • -
  • +
  • 인쇄
▲엔씨소프트 '리니지W'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의 신작이 '리니지W'를 모방했다며 저작권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엔씨소프트는 23일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만 지혜재산및상업법원에도 저작권법 및 공평교역법 위반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

소송 대상이 된 게임은 오는 27일 글로벌 출시 예정인 카카오게임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OM: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로,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레드랩게임즈가 개발을 맡았다. 롬(ROM)은 게임업계에서 엔씨소프트의 주요 지적재산(IP)인 리니지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인 '리니지 라이크' 게임으로 분류돼 왔다.

▲엔씨소프트 '리니지W'(좌)와 카카오게임즈 'ROM: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 비교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측은 "롬이 리니지W의 △게임 콘셉트 △주요 콘텐츠 △아트 △사용자인터페이스(UI) △연출 등을 무단 도용했다"며 "MMORPG 장르가 갖는 공통적, 일반적 특성을 벗어나 창작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엔씨소프트의 IP를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1년 웹젠 'R2M'이 '리니지M'을 표절했다고 제기해 지난해 8월 승소한 바 있으며, 또 지난해 4월에도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내용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법적 대응은 엔씨소프트가 소유한 IP 보호를 넘어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기업이 장기간 연구개발(R&D)한 성과물과 각 게임의 고유 콘텐츠는 무분별한 표절과 무단 도용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IP 보호를 위한 노력과 대응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리니지W'를 기반으로 한 신작 MMORPG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작 출시에 앞서 경쟁작 견제에 나서기 위해 이번과 같은 저작권 소송이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COP30] 합의문 '막판 진통'…화석연료·기후재원 '평행선'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협상이 화석연료 전환과 기후재원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문 최종안이 막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