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최초 초소형 '목조 인공위성' 완성…9월에 발사 예정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9 14:44:19
  • -
  • +
  • 인쇄
▲일본에서 개발된 세계 최초의 목재 인공위성 '리그노샛' (사진=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목재 인공위성이 완성됐다. 이 위성은 올 9월에 우주로 날아갈 예정이다.

NHK방송, 교토TV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교토대학과 스미토모 임업 연구팀이 세계 최초의 목재 인공위성 '리그노샛'(Ligno Sat)을 완성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리그노샛'은 10㎝ 크기 정육면체 모양으로, 내부에는 전자기기가 탑재돼 중량이 약 1㎏이다. 외부는 목련과 활엽수를 일본 전통 이음기법으로 조립해 금속 못이나 접착제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연구팀이 이런 인공위성을 만들게 된 까닭은 기존 인공위성이 지구와 우주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존 인공위성 대부분은 알루미늄 합급 등으로 제작됐는데, 알루미늄 합금의 내구성과 내열성이 높기 때문에 운용을 마치고 대기권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불완전 연소되면서 미립자를 발생시켜 지구 기후와 통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제대로 연소되지 않은 잔여물이나 위성 몸체가 우주쓰레기가 돼 다른 위성 활동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2021년 기준 전세계에서 발사된 인공위성 수는 1809기에 달하며, 지상에서 추적되고 있는 우주쓰레기 수는 10㎝ 이상인 경우 약 2만개, 1㎜ 이상의 것은 1억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연구팀은 "알루미늄 합금이 사용되는 부품을 목재로 대체했다"면서 "목조 위성은 임무를 마친 뒤 대기권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연소되기 때문에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적고 우주 쓰레기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성은 오는 6월 4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양도돼 오는 9월에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발사하는 로켓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운반된 뒤 일본 실험동에서 우주공간으로 방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약 반년간 우주의 극심한 온도차, 방사선, 자외선이 위성 내구성과 형태·재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