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후·환경 지속가능발전목표 '미흡'...韓 재생E·생물다양성 '2.5%이하'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7 18:53:58
  • -
  • +
  • 인쇄
SDG 달성가능 세부목표 16% 불과
글로벌 탄소과세로 재원 마련해야
▲2024년 17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가운데 달성됐거나 달성가능성이 높은 주 목표는 없고, 대부분 붉은색으로 표시돼 '심각한 도전'이나 주황색으로 표시돼 '중대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현재 추세대로면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가운데 전세계가 달성가능한 목표는 16%에 불과하고, 특히 기후·환경 관련 목표들은 실현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유엔이 17일(현지시간) 발간한 '2024 SDG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정학적 분쟁이 잦아지면서 SDG의 84%가 부진하거나 퇴보하고 있다. SDG는 2015~2030년 국제사회가 공동번영을 위해 이행하기로 한 17가지 주요 목표와 169가지 세부목표다.

보고서는 2020년부터 가장 진척도가 낮은 목표로 '기아종식',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책임있는 소비와 생산',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태계', '육상 생태계' 등을 지목했다. 육상 멸종위기종의 수를 나타내는 '적색목록지수', 비료, 부영양화 등의 관리인 '지속가능한 질소 관리' 등은 전년보다 오히려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DG 달성률이 1~3위인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도 '기아종식', '책임있는 소비와 생산', '기후변화 대응', '육상 생태계' 목표에서는 달성률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경우 33위를 기록했는데, 기후·환경 부문에서 특별히 더 미진한 모습을 보였다. 169가지 세부목표 가운데 달성률이 2.5% 이하인 목표는 '심각한 도전'(MCR)이다. 한국의 경우 △지속가능한 질소 관리 △최종 에너지소비 대비 재생에너지 비중 △전자폐기물 △화석연료 연소 및 시멘트 생산 탄소배출량 △수입품 내재 탄소배출량 △생물다양성에 중요한 해역·지역 가운데 보호구역 비중 등이 이에 속했고, 대부분 정체되거나 퇴보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SDG 달성을 위해 항공 및 해운, 금융 등의 탄소배출량에 대한 글로벌 과세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무탄소 에너지 시스템, 도시기반시설, 디지털 연결성 등을 위한 재원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2030년까지 78% 보급한다더니...올해 저메탄사료 보급률 2%

정부가 2030년까지 전국 가축의 78%에 '저메탄사료'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보급률은 2% 남짓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정부가 계획만 세우고 실

“1.5℃ 목표 상실은 도덕적 실패”… 유엔 총장, COP30 앞두고 행동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막을 앞두고 "지구온난화 1.5℃ 목표를 놓친 것은 인류의 도덕적

지구 1.42℃ 높아졌다...올해 두번째 혹은 세번째 뜨거운 해

올해는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뜨거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세계기상기구(WMO)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