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에 걸린 포스코 '그리닛'...환경부 첫 위반사례로 시정조치

윤미경 발행인 / 기사승인 : 2024-06-28 18:03:57
  • -
  • +
  • 인쇄

환경부가 포스코의 탄소중립 브랜드 '그리닛'(Greenate)의 일부 표현을 '그린워싱'이라고 판단하고 시정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는 환경부가 지난해 10월 '그린워싱 가이드라인'(친환경 경영활동 표시·광고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최초의 '그린워싱' 판단 사례다.

28일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그리닛의 '그린워싱'(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및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 위반) 신고건에 대해 환경부에 확인한 결과, 환경부는 신고대상 일부인 '그리닛 밸류체인'(greenate value chain) 제품에 대해 그린워싱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포스코에 지난 27일 시정 행정지도를 내렸다.

포스코는 저탄소 철강제품 '그리닛 스틸'을 비롯해 '그리닛 테크&프로세스', '그리닛 인프라' 등 3개의 탄소중립 브랜드를 선보였다. 특히 3개의 브랜드 가운데 그리닛 스틸이 대표 상품으로 그리닛 철강엔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Greenate certified steel, 그리닛 인증 철강), 그리닛 카본 리듀스드 철강(Greenate cabon reduced steel), 그리닛 밸류체인(Greenate Value chain) 등 3개를 서브 브랜드로 내세운 것이다.

이에 기후솔루션은 지난해 12월 그리닛 스틸의 3개의 서브 브랜드가 가 실제 탄소저감 효과는 미미한데도 불구하고 마치 기후대응과 환경 보호에 대단한 역할을 하는 것인 양 포장하고 있다며 '그린워싱' 혐의로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같은 신고내용을 바탕으로 환경부는 그린워싱 혐의를 심사한 결과 이 가운데 "그리닛 밸류체인을 홍보하고 있는 표현이 탄소저감 부분에 대해 구체적이지 않고 포괄적인 표현을 사용해 오인 소지가 있다"며 '그린워싱'으로 판단해 일부 표현에 행정지도를 내렸다. 포스코는 '그리닛 밸류체인'을 고품질의 제품이라 교체주기가 늘어나고,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시설에 제공된다고 하는 이유만으로 '친환경' 제품으로 홍보해 왔다.

신고를 한 기후솔루션 이관행 외국변호사(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최근 '친환경'이 기업의 필수 마케팅 전략이 되면서 무늬만 친환경을 내세우는 '그린워싱'이 갈수록 교묘해졌다"며 "이는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와 같음에도 국내 그린워싱 지침 기준이 모호해 제재를 피해가기 쉽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기업의 자원과 재원을 위장 친환경 마케팅에 투입하기보다는 실제 탄소중립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개발, 연구 및 투자활동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

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

태양빛으로 방사능 오염된 토양 정화하는 '인공식물' 개발

태양빛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인공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연구팀은 태

강릉 저수율 16.5%까지 상승...수요일 또 강릉에 '반가운 비'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일 오전 6시 기준 16.5%를 기록했다. 주말 전후 오봉저수지 인근에 내린 81㎜의 비가 지

폭염 극심했던 유럽...올해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 '70조원'

올해 극한기후로 인해 유럽이 약 430억유로(약 70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만하임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올여름 폭염과 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