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족' 일찍 자는 사람보다 인지기능 우수하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1 16:13:07
  • -
  • +
  • 인쇄

밤늦게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는 '올빼미족'의 일찍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보다 인지기능이 오히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연구팀은 밤늦게까지 깨어있는 것이 뇌 건강에 좋을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지능, 추론, 반응 시간 및 기억력 검사를 완료한 2만6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에서, 참가자들의 수면시간, 수면의 질, 시간대형(하루 중 가장 깨어있고 생산적이라고 느끼는 시간)이 뇌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늦게까지 깨어있는 사람들과 '중간'으로 분류된 사람들이 '뛰어난 인지기능'을 가지고 있는 반면, 아침에 깨어있는 사람들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늦게 잠자리에 드는 사람은 창의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했다. 대표적인 올빼미족 예술인으로는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제임스 조이스, 카니예 웨스트, 레이디 가가가 있다.

또 연구팀은 수면시간이 뇌 기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매일 7~9시간 잠을 자는 사람들이 인지테스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수석저자인 라하 웨스트 임페리얼 칼리지런던의 외과 임상연구원은 "자연스러운 수면 성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수지만, 너무 길거나 짧지 않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최상의 기능을 하도록 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연구결과를 해석하는 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짚었다. 영국 알츠하이머연구소의 연구기금책임자인 재키 핸리는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그림없이 '아침' 또는 '저녁'인 것이 기억과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지, 아니면 인지의 감소가 수면 패턴에 변화를 야기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런던 브루넬대학의 수면전문가 제시카 첼레키스는 이 연구가 교육수준을 고려하지 않았고, 인지테스트가 실시된 시간대를 결과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수면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국민연금, ESG 책임투자 강화…'감사위원 3%룰' 반영

국민연금이 국내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ESG 책임투자를 한층 강화한다.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기후/환경

+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COP30] 합의문 '막판 진통'…화석연료·기후재원 '평행선'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협상이 화석연료 전환과 기후재원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문 최종안이 막판

"하수구 좀 그만 막아"…英 물티슈 '판매금지' 결정

영국이 플라스틱 성분으로 제작된 '물티슈'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영국 의회는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물티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의결했다고 지난

[COP30] 화재로 수천명 긴급 대피...합의문 협상도 지연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천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20일(현지

[주말날씨] '단풍 나들이' 마지막 기회...다음주부터 춥다

이번 주말은 맑고 비교적 온화해 초겨울 나들이 나가기 좋은 날씨겠다.22~23일 한반도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지 않겠다. 또 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