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예측'...2100년 美북동부 해안마을 모두 잠긴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10-04 11:01:19
  • -
  • +
  • 인쇄
▲2100년 홍수로 물에 잠긴 뉴저지 맨톨룩 지역을 AI로 표현한 이미지 (사진=클라이밋센트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구온난화가 진행된다면 2100년에 미국의 북동부 지역이 모두 물에 잠기게 된다는 인공지능(AI) 이미지가 화제다.

3일(현지시간) 비영리단체 클라이밋센트럴(Climate Central)은 AI를 사용해 온난화가 현재 속도로 계속된다면 향후 75년동안 홍수가 미국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해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미국 해안지역은 2050년까지 해수면이 25~30cm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북동부 지역의 해안가는 2100년까지 약 91cm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 상승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는 매사추세츠주의 케이프코드다.

연구팀은 카메라가 장착된 트럭으로 미 동부와 걸프해안의 홍수 발생 위험지역의 이미지와 비디오를 촬영했다. 그리고 촬영한 이미지에 데이터를 덧씌워 실시간 홍수 지도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케이프코드와 저지 해안을 포함한 동부 해안의 대표적인 휴양지들이 해수면 상승과 홍수로 인해 어떻게 변할지 시각화했다. 해당 이미지의 모든 픽셀 위치와 고도를 분석하고 AI가 예상되는 홍수 수위까지만 이미지에 물을 채워넣게끔 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완성된 이미지는 100년에 한번꼴로 올 수준의 홍수, 이른바 '100년의 홍수'가 오면 지역사회에 일어날 일을 묘사했다. 100년의 홍수는 연도별로 발생할 가능성이 1%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올초 메인주는 3개월동안 100년의 홍수를 세차례 겪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미국 해안선 해수면이 2020년 수준에서 최대 30cm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창한 날씨에도 발생할 수 있는 만조 홍수는 2050년까지 3배로 증가하며, 뉴잉글랜드에서는 100년의 홍수가 매년 발생할 수 있다.

지난 30년동안 해수면은 10cm 상승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해수면 상승의 주원인은 녹아내린 빙하다.

벤 스트라우스 클라이밋센트럴 CEO 겸 수석연구원은 "해수면 상승은 해안 홍수의 수위를 높인다"며 "해수면이 1피트 상승할 때 홍수는 3피트(91cm)에서 4피트(122cm) 수준으로 바뀌고 3피트 수준의 홍수도 이전보다 훨씬 더 빈번해진다"고 지적했다.

스트라우스 연구원은 이번 AI 이미지와 같은 시각화된 기후위기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기후대응 및 기후행동에 대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신한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녹색수송 사업에 투입"

신한은행은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한국형 녹색채

"영농형 태양광, 활성화하려면 '농민·농업' 중심 정책 일관돼야"

영농형 태양광을 활성화하려면 농민과 농업을 중심으로 일관되게 단계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이 나왔다.최근 정부는 농촌 인구소멸과 에너지

포스코이앤씨 감전사고 外근로자 8일만에 깨어나..."음식물도 섭취"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연장 공사현장에서 감전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30대 미얀마인 근로자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소식이다.21일 연합뉴스에 따르

쿠팡 물류센터 50대 근로자 사망...쿠팡 산재로 번질까 '화들짝'

연일 35℃에 달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1일 연합

기후/환경

+

아마존 보호해제...브라질 '콩 모라토리엄' 19년만에 중단

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콩 모라토리엄'을 19년만에 중단하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브라질

'나무' 심는 지역에 따라 온도 낮추는 '냉각효과' 다르다?

열대지방에 나무를 심으면 다른 지역에 비해 이산화탄소 흡수 및 기후완화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우주 태양광' 무탄소 전력의 대안?..."유럽 재생에너지 80% 대체 가능"

정지궤도 위성에서 수집한 태양광(SBSP)으로 전력을 생산하면 유럽지역 재생에너지의 80%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우주 태양광'이 무

트럼프, 폐쇄 예정인 석탄발전소 강제 재가동...비용은 소비자몫

재생에너지를 배척하고 화석연료를 지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폐쇄 예정이던 석탄발전소를 강제로 재가동시켰다.20일(현지시간

경기도 시군과 기후위기 공동대응 위해 ‘기후소통 한마당' 개최

경기도가 시군과 기후위기를 공동대응하기 위해 22일 '기후소통 한마당'을 개최했다. 기후위기 대응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기후정책 실행력 제고 방안

되살아난 태풍 '링링' 日 규슈 강타...우리나라 영향은?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예상했던 제12호 태풍 '링링'이 세력이 되살아나 일본 남쪽지역을 강타하기 시작했다.일본 기상청과 현지언론에 따르면 '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