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타는 LA산불 더 커지나?...113㎞ 강풍 예보에 '초긴장'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5 10:53:28
  • -
  • +
  • 인쇄
▲LA 산불 위험지역 (사진=美기상청)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불이 8일째 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강한 돌풍까지 예보되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미 기상청(NWS)은 14일(현지시간) 평균 시속 약 48∼65㎞, 최대 시속 약 113㎞의 북동풍이 불 것으로 보고 강풍 경보를 내렸다. 강풍 예상 지역은 LA 카운티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서북·동북 산지다. 경보기한은 오는 15일 정오까지다.

이와 함께 NWS는 '극도의 화재 위험'을 경고하는 이미지를 배포하고 "언제든 대피할 준비를 해라.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든 피하라"고 경고했다.

배포한 이미지는 남서부 캘리포니아 지도에 적색경보 대상지역과 '특별히 위험한 상황'인 지역, 화재에 취약한 날씨 여건을 보이는 지역이 표시돼 있다.

이번 강풍 경보는 전날 밤부터 발령됐다. NWS는 전날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 일부 지역에 사흘간(13∼15일) 강풍을 예보하고 '특별히 위험한 상황'(Particularly Dangerous Situation ; PDS)에 해당하는 적색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LA 카운티 북단의 매직 마운틴 지역 등 현재 화재가 없는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시속 116㎞까지 바람이 불었다. 

아울러 NWS는 해당 지역의 습도가 8∼15%로 매우 낮아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NWS의 기상학자 토드 홀은 강풍과 함께 극도로 건조한 상태가 결합돼 새로운 산불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이런 조건이 2∼3마일(3∼5km) 떨어진 곳까지 불씨를 퍼뜨리거나 불의 토네이도(불기둥)를 일으킬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산불로 서울 여의도의 34배 넘는 지역이 불타고 건물 1만2000채 이상이 잿더미가 됐다.

총 피해규모는 2500억~2750억달러(약 366조~402조원)로 추산되며 보험업계 손실만 300억달러(약 43조9000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 손실 등을 고려하면 400억달러까지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산불 관련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24명, 실종자는 24명이다. 주민 약 9만2000명이 대피령을 받고 집을 떠났으며 8만4000여명은 대피 준비 경고를 받았다. 산불로 인한 실업자는 1만5000~2만5000명 수준으로 가늠되고 있다.

팰리세이즈 산불 진압률은 소폭 상승해 17%, 이튼 산불 진압률은 3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피해 면적은 각각 96㎢, 57.1㎢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허스트 산불'은 불길이 거의 잡혀 진압률 97%를 기록했으나, 전날 밤 벤투라 카운티의 옥스나드 공항 근처에서 '오토 산불'이 새로 발생해 밤새 0.2㎞를 태웠다.

여기에에 방화 시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2일 이후 LA 시내에서는 3건의 방화 행각이 적발됐다. 3건 모두 경찰과 소방대가 신속히 대응해 불을 완전히 껐으며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LA 보안관실은 산불 피해지역을 순찰하면서 야간 통행금지 위반, 절도, 불법 드론 비행 등 혐의로 총 39명을 체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대주·ESG경영개발원, ESG 컨설팅·공시 '협력'

대주회계법인과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ESRS·ISSB 등 국제공시 표준 기반 통합 컨설팅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14일 ESG 전략·공시&mi

JYP, 美 타임지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에 올랐다.JYP는 미국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가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아름다운가게, 돌봄 공백에 놓은 아동·청소년 돕는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재단법인 서울시복지재단, 사단법인 피스모모와 함께 13일 협약식을 갖고 '가족돌봄아동·청소년 연결 및 지원사업-함께

LG CNS 'LG ESG 인텔리전스' ASOCIO 어워드 ESG 수상

LG CNS가 자체 개발한 ESG 데이터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로 국제적 권위가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정보산업기구(ASOCIO) 어워드에서 'ESG 부문'을

기후/환경

+

41℃ 끓는 아마존강...분홍돌고래 '줄폐사’

폭염으로 아마존강 수온이 무려 41℃까지 치솟으면서 멸종위기종인 분홍돌고래를 비롯한 생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최근 발표된 마미라우아지속가능

[COP30] 다국가 연합,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 공식 제안

COP30에서 각국이 화석연료 감축을 위한 국제 로드맵 마련을 공식 제안했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

조류도감 덮친 남대서양 '비상'...코끼리물범 절반 '떼죽음'

남대서양의 코끼리물범 절반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남극조사단(British Antarctic Survey,BAS)은 "현지 조사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대형

[COP30] 성별의 정의 둘러싼 논쟁에...여성 지원계획 좌초 위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채택될 '젠더 행동계획'을 앞두고 일부 국가가 '젠더' 정의에 이견을 제기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태양광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연료로?...'인공 광촉매' 개발

태양광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인수일 에너지공학과 교수연구팀

[주말날씨] 맑고 온화한 가을...17일부터 기온 '뚝'

이번 주말은 대체로 맑고 온화한 늦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당분간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