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돌봐주면 65만원"…긴 설 연휴에 펫시터 수요 급증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7 16:06:07
  • -
  • +
  • 인쇄
▲설 연휴동안 반려동물을 보살펴줄 사람을 찾는 글들(사진=당근 캡처)

"설 연휴동안 강아지 밥 챙겨주실 분 구해요.", "5일동안 우리 애기(반려묘) 봐줄 사람 구합니다."

당근의 구인구직 게시판에 설 연휴 동안 반려동물을 대신 맡아줄 이들을 찾는 글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보수도 시간당 5000원부터 일당 7만원 등 각양각색이다.

최장 9일에 달하는 긴 연휴로 반려동물 돌봄 수요가 급증하면서 '펫시터'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27일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반려동물 관련 구인 게시글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5배 증가했다.

의뢰 종류는 각양각색이다. 어떤 사람은 반려견을 돌봐줄 사람을 구하는데, 트라우마가 있어 다른 동물과 어울리지 못하는 반려견을 위해 다른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없는 사람을 찾았다. 특수한 조건 때문인지 9일치 보수로 65만원을 제시했다.

거북이나 물고기의 밥을 챙겨달라는 글도 있었다. 한 게시글은 자신이 기르는 물고기에게 사흘간 밥을 줄 사람을 구한다며 보수로 6만원을 제시했다. 물고기가 하루에 밥을 2번 먹는다 치면 밥 한번 주는데 1만원인 셈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9명이 지원했다.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엔비와 펫을 결합한 펫bnb도 유행이다. 가정집에서 숙박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엔비처럼, 앱을 통해 펫bnb에 등록된 반려인의 집에 반려동물을 맡기는 방식이다.

펫bnb 플랫폼 주피터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 1월부터 이용률이 전달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주피터는 반려동물 커뮤니티로 시작했는데, 2024년 1월 펫bnb 서비스를 추가하자 가입자 수가 5배나 급증했다.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전체 인구의 28.2%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명에 이르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늘면서 돌봄 수요도 그만큼 커졌다.

수요 증가에 따라 펫시터 시장도 전문화되고 있다. 반려동물관리사 등 민간 자격증을 취득한 펫시터가 늘고 있으며, 일부 펫시터 전문 플랫폼은 자체적으로 펫시터를 선별한다. 펫시터 플랫폼 '와요'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펫시터 등록시, 반려인만 지원 가능하며 합격률은 10%에 불과할 정도로 엄격하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이노, 독자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국제학술지 등재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성과가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화학공학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기후/환경

+

美 뉴잉글랜드 2.5℃까지 상승...온난화 속도 2배 빠르다

미국 북동부 지역 뉴잉글랜드주가 산업화 이전대비 평균기온이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구에서 두번째로 기온 상승속도가 빠른 것이다.4

호주 AI데이터센터 난립에..."마실 물도 부족해질 것"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이 급증하면서 호주가 물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챗GPT'를 운영하는 미국의 오픈AI를 비롯

희토류 독식하는 美국방부..."군사장비 아닌 탈탄소화에 쓰여야"

지속가능한 기술개발에 쓰여야 할 희토류가 군사기술 개발에 사용되면서 기후행동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4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공동연

'아프리카펭귄' 멸종 직면...먹이부족에 8년새 '95% 급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서식하는 아프리카펭귄이 멸종위기에 직면해있다.5일(현지시간) 영국 엑서터대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산림·어

기습폭설에 '빙판길'...서울 발빠른 대처, 경기 '늑장 대처'

지난 4일 오후 6시 퇴근길에 딱 맞춰 쏟아지기 시작한 폭설의 여파는 5일 출근길까지 큰 혼잡과 불편을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밤샘 제설작업으

[주말날씨] 중부지방 또 비나 눈...동해안은 건조하고 강풍

폭설과 강추위가 지나고 오는 주말에는 온화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포근하겠다. 다만 겨울에 접어든 12월인만큼 아침 기온은 0℃ 안팎에 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