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극지방 소용돌이'...북미·유라시아 때아닌 '혹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5 16:21:05
  • -
  • +
  • 인쇄


북반구 성층권에 온난화 현상이 발생하면서 북극 저기압이 빠르게 무너지고 제트기류가 약화되면서 봄의 문턱에 혹한이 닥치고 있다. 다만 한반도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평년 수준의 기온을 유지하겠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기예보서비스 멧데스크는 이같이 예보하며 무너진 제트기류가 북미와 유라시아 대륙으로 밀려내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소 북극의 한기는 '폴라 보텍스'(polar vortex)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갇혀있다. 이 소용돌이의 회전력이 강할수록 찬 공기는 북극에 갇혀 남하하지 않는다. 그러나 북극의 기온이 오르면 폴라 보텍스를 잡아두던 제트기류가 힘을 잃으면서 냉기류가 남하하는 것이다.

최근 북극은 심각하게 온난화되며 북극의 한기가 저위도로 밀려내려오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북극은 1979년 이후 지구 평균보다 4배가량 빠르게 온난화됐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북극 기온이 예년보다 20℃ 이상 높아져 얼음이 녹는점인 0도에 가까워지기도 했다.

올해도 북극 저기압이 두번이나 무너졌다. 2월초 발생했을 때는 미 동부지역이 극심한 한파를 겪었다. 3월에도 이같은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멧데스크는 분석했다. 저기압이 붕괴되면 북미와 유라시아 등에 폭설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혹한이 닥쳤다. 고지대에는 30cm가 넘는 폭설이 내렸고, 시속 80km에 달하는 강풍까지 불고 있다. 파키스탄 등지에도 강풍과 폭우, 폭설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기상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남반구에서도 사이클론 가랑스가 발생해 인도양에 위치한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에서 최소 4명이 사망했다. 피톤 생트 로즈에서는 최대 시속 225km의 강풍이 불었고, 약 16만명이 정전에 시달렸다. 호주에서는 열대성 저기압 알프레드가 퀸즐랜드주 해안에 접근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