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또?...2월 전세계 해빙 '역대 최저 수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6 17:33:32
  • -
  • +
  • 인쇄

지구온난화로 올 2월 전세계 해빙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기후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올 2월초 북극과 남극 주변의 얼음 면적이 역대 최조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C3S의 분석에 따르면 북극에서는 2월 해빙 면적이 평균보다 8% 줄어 월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남극에서는 평균보다 26% 떨어져 2월 4번째로 낮은 월간 수준을 기록했다.

이미 2월초 북극에서는 이상고온 현상이 관측됐다. 이 시기 북극 기온은 평균보다 20℃ 이상 치솟아 얼음이 녹는 점은 0℃에까지 가까워졌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해빙이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빙하는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역할을 하는 만큼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미카 란타넨 핀란드기상연구소 기후학자는 "2월초 발생한 이상고온 현상과 기후변화로 인한 장기적인 해빙감소가 합쳐져 해빙 면적이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해빙이 부족하면 바다 표면이 어두워지고 지구의 햇빛 흡수량이 늘어나 온난화가 가속화된다"고 설명했다.

남극의 경우 2월이 여름이라 이 시기 해빙 면적은 연간 최저치에 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C3S에 따르면 2025년 2월이 역대 2월 중 세 번째로 더웠다.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9℃ 더 올랐으며, 지난 20년 동안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상 높은 달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19번째다.

지난 2024년은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되며 이 시기 해빙이 이미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전세계 지표면의 3분의 2가 폭염에 시달릴 것으로 나타났다.

리처드 앨런 레딩대학 기후학자는 "북극 지역이 계속해서 뜨거워지며 북극 해빙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도 암울한 상태"라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신속히 감축해야만 북극을 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 새 대표이사 후보군 33명...본격 심사 착수

KT의 대표이사 후보 공개모집이 마감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33명으로 확정됐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16일 진행한 대표이사 후보

전북도, 다회용기 민간사업자 모집

전북특별자치도가 '2026 다회용기 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수행할 민간 사업자를 오는 12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이는 자원 순환을 목표로 도

삼성중공업,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이 선박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해상실증 나선다.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유기랭킨사이클(ORC:Organic Rankine Cycle) 기반 폐열회수 발전시스템(

쿠팡 '못난이 채소' 새벽배송 3년...직매입 물량 8000톤 돌파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매입해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규모가 8000톤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2023년부터

[ESG;스코어] 韓 해운사 탄소효율…벌크선사 팬오션이 '꼴찌'

팬오션, 현대글로비스가 우리나라 해운사 가운데 '탄소집약도지수'(CII)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LNG와 코리아LNG, KSS해운은 CII 위

카카오 '장시간 노동' 의혹...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카카오가 최근 불거진 장시간 노동 문제를 두고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게 됐다.고용노동부 관할지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이달초

기후/환경

+

한국 '탈석탄동맹' PPCA 합류...호주 에너지전환까지 촉진?

한국이 '국제탈석탄동맹(PPCA:Powering Past Coal Alliance)'에 가입함으로써 호주의 화석연료 산업을 쪼그러뜨리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전기차 충전시설, 28일부터 지자체 신고·책임보험 의무화

이달 28일부터 건축물 주차장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지자체에 신고하고 책임보험도 가입해야 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을

[COP30] 교황의 묵직한 경고..."기후위기 대응, 더는 미룰 수 없다"

교황 레오 14세가 세계를 향해 "기후위기 대응을 즉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묵직한 경고를 날렸다.교황 레오 14세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앞으로 '1000년' 이어진다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산업화 이후 오른 지구의 평균기온이 최소 1000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7일(현지시간) 21세기 호주 연방산업연구기구(CSIRO)

[COP30] "이건 생존이다!"…기후 취약국들 COP30에서 '절규'

기후취약국들이 "기후위기는 생존 문제"라며 선진국의 실질적 감축과 재정지원 확대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

지역마다 제각각 풍력·태양광 '이격거리'...기후부, 규제 합리화 추진

지역마다 제각각인 태양광과 풍력의 이격거리를 중앙정부 차원에서 규제 합리화를 추진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영등포구 한국에너지공단 서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