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한파 몰아쳤던 올 2월...13년만에 가장 추웠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06 18:50:57
  • -
  • +
  • 인쇄
▲많은 눈이 쌓인 강원 태백의 한 아파트 주차장 (사진=연합뉴스)

올 2월 한반도 날씨는 13년만에 가장 추운 2월로 기록됐다. 또 올겨울 경기도의 한파 일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무려 24일 많았다.

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25년 겨울철 기후 특성과 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0.4℃로, 전년 동기대비 2℃ 낮았다.

특히 올 2월의 평균기온은 영하 0.5℃를 기록해 평년 2월의 1.7℃에 비해 크게 낮았다. 지난 2월 5일~9일에는 전국적으로 일최저기온이 평균 영하 13.1℃로 떨어지는 이상저온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다.

이번 2월이 유독 추웠던 것은 '블로킹'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블로킹이란 중위도 편서풍대에서 상층에 거대한 고기압이나 저기압이 정체하면서 동서바람은 막고 남북바람이 강화되는 현상으로 차가운 북쪽 공기를 아래로 끌어내리거나 뜨거운 남쪽 공기를 위로 끌어올린 뒤 묶어두면서 한파나 폭염을 일으킨다.

기상청은 "북대서양 폭풍 저기압이 북극으로 유입되면서 우랄산맥 동쪽에 대규모 고기압이 형성되는 우랄 블로킹이 이례적인 2월 한파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우랄 블로킹이 발생하면 러시아 내륙을 향하던 찬 기류의 방향이 동아시아 쪽으로 옮겨지면서, 한파와 폭설이 번갈아 나타나게 된다.

실제로 올겨울 전국 평균 강수량은 39.6㎜로 평년의 43.6%에 불과했지만, 2월 전국 눈일수는 21.9일을 기록해 평년보다 6일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 말부터 2월에 걸친 설 연휴 기간에는 전국적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되는 등 수도권과 충청, 전라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또 최근 절기상 경칩인 3월5일에도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50㎝ 폭설이 쏟아지기도 했다.

문제는 향후 이같은 이례적인 한파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블로킹 현상은 극지방과 중위도 지역의 온도 차가 클수록 잘 발생하지 않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극지방 기온이 올라가면서 블로킹이 강하게 나타나기 쉬워지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겨울철에도 1월 고온과 늦겨울 추위 등 변화무쌍한 날씨가 나타났고, 앞으로도 기후 변동성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 이상기후 현상을 면밀히 감시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업 자사주 의무 소각'...3차 상법 개정안 법안심사소위 통과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은 기업

정관장 핵심거점 KGC인삼공사 부여공장 '녹색기업'에 선정

국내 최대 홍삼 제조공장인 KGC인삼공사 부여공장이 '녹색기업'으로 인정받았다.KGC인삼공사는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부여공장이 금강유역환경청

쿠팡·쿠팡이츠, 진주 전통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개 지원

쿠팡과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 진주중앙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여개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전통시

국내 기업 중 ESG평가 'S등급' 없어...삼성전자가 종합 1위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ESG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13일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업들이 공개한 ESG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

정부 'EU 탄소세' 기업대응 올해 15개 사업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국내 기업들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본격 지원에 나선다.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

LG전자 '마린 글라스' 기술로 순천만 생태계 복원 나선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로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LG전자는 이를 위해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생태계

기후/환경

+

메마른 날씨에 곳곳 산불...장비·인력 투입해 초기진화 '안간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20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이날 오후 3시 13분경 경상남도 통영시 용남면 한 공장 야적장에서 불이 나 인근

북극 적설량 늘고 있다?..."위성기술이 만든 착시"

북극을 포함한 북반구의 적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기존 관측 결과가 실제로는 '위성 관측 기술의 착시'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눈이 줄

트럼프 정부, IEA 향해 탈퇴 협박..."탄소중립 정책 폐기해" 요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향해 탄소중립 정책을 폐기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협박했다.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19일

사흘만에 1200㎢ '잿더미'...美 중서부, 산불에 '비상사태'

미국 중서부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확산되면서 오클라호마·텍사스주 일대가 초토화됐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겹

[주말날씨] 온화하다 22일 '쌀쌀'...중부에 돌풍·비

토요일인 21일은 외출하기 좋은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지만 일요일인 22일은 북쪽의 찬 공기 유입으로 다시 쌀쌀해지겠다. 여기에 돌풍을 동반한 비까지

유럽도 안전지대 아니다...온난화에 북상하는 열대 감염병

열대성 바이러스 감염병 '치쿤구니야'가 유럽에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경고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감염 매개체인 모기가 자꾸 북상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