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은 소비자...유통업계, 구독과 할인으로 '안간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1 15:04:34
  • -
  • +
  • 인쇄
▲점점 치솟는 소비자물가(사진=연합뉴스)

물가상승에 지갑을 꽁꽁 닫아버린 소비자들로 고전하던 유통업계가 구독서비스와 할인행사 등으로 소비자 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11일 현대백화점, 쿠팡, 11번가 등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는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할인·판촉 행사를 벌이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은 식품전문업체들과 손잡고 '구독형 상차림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압구정 본점, 판교점 등 6곳에서 식품관에 입점한 반찬매장 제품들로 구성된 상차림 메뉴를 매주 1회 배송받는 '현대식품과 반찬 정기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SSG닷컴과 함께 매주 국과 반찬 등을 배달해주는 '반찬 구독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온라인업체들은 봄맞이 할인행사를 다채롭게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11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생활필수품 할인대전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 피죤, 깨끗한나라, 네이처러브메레 등 120여 인기 생필품 브랜드의 2000여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일자별로 6차례에 걸쳐 1000~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릴레이 반값특가'도 진행한다. 구독서비스인 와우 회원에게는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1만원까지 추가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11번가는 3월 '월간 십일절'에 봄맞이 타임딜 행사를 진행한다. 11~13일까지 사흘동안 430여개 제품을 최대 67%까지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오는 12일 오후 3시에는 탁상용·휴대용으로 모두 사용가능한 '프롬비 윈드스핀2 빅팬 멀티형 선풍기'를 3만5910원에 판매하고, 13일 오전 11시에는 '성주 꿀참외 랜덤과 2kg'를 1만4910원에 선보인다.

G마켓과 옥션도 11~14일까지 봄맞이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 마트 상품군, 패션, 뷰티, 육아, 취미 등 40여개 카테고리에서 시즌 인기상품을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앞다퉈 파격할인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속되는 물가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그만큼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올 1월 카드 승인실적을 보면 설연휴가 끼어있는데도 불구하고 '도·소매업' 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카드매출이 6.8% 감소했고, 숙박 및 음식점은 1.8%, 여가 및 서비스업은 1.7% 카드 매출이 감소했다.

심지어 교육서비스업도 카드매출이 5.5% 줄었다. 코로나19 기간에 감소한 이후 4년만의 일이다. 교육서비스업 카드매출이 이처럼 감소한다는 것은 현재 소비심리 위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연일 물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소비 심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대주·ESG경영개발원, ESG 컨설팅·공시 '협력'

대주회계법인과 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이 ESRS·ISSB 등 국제공시 표준 기반 통합 컨설팅 서비스 공동개발에 나선다.양사는 14일 ESG 전략·공시&mi

JYP, 美 타임지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

JYP엔터테인먼트가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 최고의 지속가능 성장기업' 세계 1위에 올랐다.JYP는 미국 주간지 타임과 독일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가

우리은행, 1500억 녹색채권 발행…녹색금융 지원 확대

우리은행이 1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우리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

"페트병 모아 사육곰 구한다"...수퍼빈, 곰 구출 프로젝트 동참

AI 기후테크기업 수퍼빈이 이달 1일 녹색연합과 함께 사육곰 구출프로젝트 '곰 이삿짐센터'를 시작하며, 전국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기

아름다운가게, 돌봄 공백에 놓은 아동·청소년 돕는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재단법인 서울시복지재단, 사단법인 피스모모와 함께 13일 협약식을 갖고 '가족돌봄아동·청소년 연결 및 지원사업-함께

LG CNS 'LG ESG 인텔리전스' ASOCIO 어워드 ESG 수상

LG CNS가 자체 개발한 ESG 데이터 플랫폼 'LG ESG 인텔리전스'로 국제적 권위가 있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정보산업기구(ASOCIO) 어워드에서 'ESG 부문'을

기후/환경

+

41℃ 끓는 아마존강...분홍돌고래 '줄폐사’

폭염으로 아마존강 수온이 무려 41℃까지 치솟으면서 멸종위기종인 분홍돌고래를 비롯한 생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최근 발표된 마미라우아지속가능

[COP30] 다국가 연합,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 공식 제안

COP30에서 각국이 화석연료 감축을 위한 국제 로드맵 마련을 공식 제안했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

조류도감 덮친 남대서양 '비상'...코끼리물범 절반 '떼죽음'

남대서양의 코끼리물범 절반 이상이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남극조사단(British Antarctic Survey,BAS)은 "현지 조사 결과,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대형

[COP30] 성별의 정의 둘러싼 논쟁에...여성 지원계획 좌초 위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채택될 '젠더 행동계획'을 앞두고 일부 국가가 '젠더' 정의에 이견을 제기하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태양광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연료로?...'인공 광촉매' 개발

태양광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메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인수일 에너지공학과 교수연구팀

[주말날씨] 맑고 온화한 가을...17일부터 기온 '뚝'

이번 주말은 대체로 맑고 온화한 늦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당분간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