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30 55% 감축' 목표 근접…2040년까지 90% 줄인다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9 14:57:56
  • -
  • +
  • 인쇄
▲테레사 리베라 EU 기후담당 부위원장 (자료=EBAA)

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를 55% 감축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2040년까지 90% 감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U집행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EU 전체가 현재까지 약 54%의 온실가스 감축 궤도에 올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각국이 최근 제출한 국가기후에너지계획(NCEP)을 바탕으로 도출된 수치다.

이에 EU집행위원회는 오는 6월초 2040년 온실가스 90% 감축 목표를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 탄소배출권 활용 등 '유연한 이행' 방식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기후담당 테레사 리베라 부위원장은 "우리는 90%를 고수하되, 그 방식을 조율할 수 있다"며 "국내 감축 노력과 국제적 접근을 조합하는 정치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베라 부위원장은 "국제 탄소시장 활용이 국내 감축을 대체하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EU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50년 목표는 국경 내 감축만으로 달성해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목표에 미진한 부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30년까지 41%로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는 목표치 42.5%에 약간 못 미친다. 에너지 효율 개선률의 목표도 11.7%인데 8.1%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탄소흡수원 확보 역시 연간 3억10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만큼의 산림과 토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후적응과 사회적 형평에 대한 준비부족도 지적됐다. 일부 국가는 가뭄 대응 계획이 없고, 화석연료 보조금에 대한 단계적 폐지 일정조차 명시하지 않고 있다. 집행위는 "기후재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할수록 피해는 더 커지고, 경제적·사회적 비용은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EU는 2040년 목표 외에도 법적구속력은 없지만 파리기후변화협정상 요구되는 2035년 중간 목표도 9월까지 제출해야 한다. 리베라 부위원장은 "지구적 기후리더십을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미국이 화석연료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EU는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최근 유럽 내에서는 과학자와 환경단체, 녹색정책 지지자들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고 있으며, 기후문제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이념적'이라는 낙인이 붙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이에 대해 리베라 부위원장은 "기후문제는 삶과 죽음의 문제"라며 "정치적 색채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최남수의 EGS풍향계] ESG요소 강화하는 해외연기금들...우리는?

지난해 4월 국민연금연구원은 'ESG 투자에 관한 논쟁과 정책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ESG 투자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반(反)ESG 정책

양산시 '원동습지' KT 기상관측장비 설치...습지 생태연구 고도화

경상남도 양산시에 위치한 '원동습지'에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됐다.국립생태원과 KT는 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습지에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기 폐유리 재생원료 10% 사용

삼성전자가 폐유리를 재활용한 복합섬유 소재를 '비스포크 AI 콤보' 일체형 세탁건조기에 적용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UL솔루션즈'로부터 ECV(Environmental C

기후/환경

+

동남아 패션공장 입지 '흔들'...잦은 기후재난에 '배보다 배꼽'

폭염과 홍수 등 기후변화가 패션산업의 공급망 구조와 원가를 변동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2일(현지시간) 보그(Vogue)에 따르면, 주요 의류 생산지역인

열돔에 갇힌 호주...50℃ 안팎 유례없는 폭염에 '신음'

호주의 폭염 현상이 심상치가 않다. 연일 최고기온을 갈아치우는 폭염으로 호주는 극한상황까지 치닫고 있다.최근 호주 기상청에 따르면 사우스오스

기후비용 이익낸 기업에게 징수...유엔 '기후세' 논의 본격화

국제연합(UN)이 화석연료 기업에 세금을 매겨 기후 피해복구에 쓰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유엔 뉴욕본부에서 1일(현지시간)부터 재개된 국제조세

이구아나도 기절했다...美 역대급 겨울폭풍에 110명 사망

미국이 30년만에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 2주 사이에 연달아 닥친 겨울폭풍으로 사망자가 110명까지 불어나고, 정전사태로 난방을 하지 못하는 가구

EU 탄소배출권 '갈수록 귀해진다'..."내년 107유로까지 인상"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 가격이 단기 등락을 거치더라도 앞으로는 더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30일(현지시간) 유럽 금융시장 전문매체 마켓스

[날씨] 밤새 '눈폭탄' 예보...출근길 '빙판길' 조심

폭설로 월요일 출근길 교통대란이 예상된다.1일 밤 경기와 강원 북부지역 등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서 내리기 시작한 눈은 월요일인 2일 새벽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