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우리나라 민물 거북이인 '남생이'가 선정됐다.
환경부는 '6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서식처 훼손과 생태계교란종과의 경쟁으로 멸종위기에 몰린 남생이를 선정했다 4일 밝혔다.
남생이는 최근 주요 서식처의 파괴와 국내로 유입된 중국산 남생이, 생태계교란종인 붉은귀거북 등과의 경쟁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하며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환경부는 남생이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도 이 종을 적색목록 위기종(EN)으로 등재해 멸종위기 위험성이 매우 높은 종으로 평가하고 있다.
IUCN에서 작성한 남생이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남생이는 무엇보다도 식용, 약용, 양식 산업에 공급하기 위한 집중적인 표적 포획으로 위협받고 있으며, 도시화와 오염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훼손도 저지대에 서식하는 남생이들에게 중요한 위협 요인이다.
남생이는 자라와 함께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두 종류의 민물거북 중 하나로, 구지가(龜旨歌)에도 등장하는 토종 거북으로 유명하다. 주로 하천, 저수지, 연못 등 저수지 내부를 비롯해 주변의 수로, 논, 초지까지 오가며 생활하고 유속이 느리고 은신할 수 있는 지점을 선호한다.
멸종위기종인 남생이를 허가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는 경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