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멕시코주 루이도소 마을이 또 물에 잠겼다. 이달에만 벌써 두번째 홍수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루이도소 일대에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리오 뤼도소 강 수위가 3.6m까지 높아지면서 일대가 물바다가 됐다.
홍수로 14명이 대피소로 이동했고 5명이 급류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시 당국은 "고립된 주민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피소는 커뮤니티센터와 뉴멕시코주립대 캠퍼스에 마련됐다.
산불로 황폐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홍수 피해가 컸다. 불에 그을린 산사면에서 토사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강물이 빠르게 불어났던 것이다.
이 지역은 지난 8일(현지시간)에도 집중호우로 홍수가 발생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다. 보름전, 강의 수위는 약 6m까지 높아져 캠핑하던 가족을 덮쳤다. 당시 4세와 7세 어린이 그리고 아버지가 숨졌고, 어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1년전 대형 산불을 겪었던 루이도소 마을은 산불로 인해 폭우까지 잇달아 겪으면서 재난에 취약한 지역이 됐다. 현지 기상청은 두 차례 홍수 모두 "산불 피해지역에 단시간 집중된 강우가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24일에도 약 90분동안 집중호우가 번 스카를 강타했고, 흙과 자갈이 곧바로 하천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은 "지난해 산불로 마을 경보시스템 일부가 파괴돼 복구 중이었으며, 이번에도 긴급 대피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은 전기와 수도 공급이 중단됐고, 복구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뉴멕시코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고 복구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이 지역에는 7월말까지 추가 강우가 예보돼 있어 저지대 거주자들은 당국의 경보에 실시간으로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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