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선 신임 기상청장은 취임일성으로 "기상청이 과학기반 기후위기 대응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18일 밝혔다.
전날 임명된 이 청장은 이재명 정부의 첫 기상청장이자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첫 여성 기상청장으로, 기상청에서 예보상황과장, 총괄예보관, 관측기반국장, 기후과학국장, 수도권기상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이미선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전세계와 우리나라는 유례없는 기후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기상청은 단순히 날씨를 예보하는 기관을 넘어 농업·산업·에너지·보건 등 각 분야 기후리스크를 사전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게 과학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고해상도 수치 모델, 위성·레이더 관측망 등 첨단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의 안전을 최전선에서 지켜내기 위한 예보와 특보체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국가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바람과 일사량 예보를 고도화해 재생에너지 생산을 돕겠다"고 했다. 또 △지역 특성과 재해 영향에 따른 기상 특보구역 세분화 △열대야 주의보 신설 △폭염경보 단계 확대 △호우특보 해제 예고 도입 △시간당 강우량 100㎜ 이상 호우에 대응한 호우 긴급재난문자 강화 등 구체적인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청장은 "기상청이 생산하는 예보와 정보가 국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소통 방식을 더 고민하고 기후위기의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하는 맞춤형 기상·기후 서비스도 확대하겠다"면서 "과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고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협력하는 기후위기 대응 모범기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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