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가온실가스 배출량 6억9158만톤...산업 배출량 나홀로 증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0 12: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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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온실가스 총배출량 연도별 추이 (자료=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24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6억9158만톤으로 잠정 집계됐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파리기후변화협정에 따른 새로운 2006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산정지침(2006 IPCC)과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점검을 위한 1996 IPCC 지침을 적용해 산정한 결과, 2024년 국가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이 전년보다 2%포인트 감소한 6억9158만톤으로 산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국가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7억577만톤이었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은 확정하는 데까지 2년 정도 걸려 잠정치부터 발표한다. 잠정치와 확정치간 차이는 최근 0.3∼0.4% 정도다.

정부가 수립한 '2030 NDC'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40%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앞으로 2억200만톤, 매년 3.6%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7500만톤의 탄소포집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7억톤 이하로 떨어졌다는 의미만 있을 뿐, 실제 감축률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은 6년동안 감축률을 높이기 위한 부담은 더 커졌다. 2023년은 전년대비 감축률이 2.6%포인트, 2022년은 2.3%포인트였지만, 지난해는 2%포인트에 그쳤기 때문이다. 

부문별 감축률에서도 그다지 큰 성과가 없었다. 산업부분의 배출량은 오히려 0.5% 늘어난 2억8590만톤에 달했다. 2023년 4.8% 감축했던 산업부문이 1년 사이에 오히려 증가한 것은 일부 업종의 경기회복으로 생산량이 증가한데다, 온실가스 원단위 개선부진 등이 더해진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석유화학 업종은 기초유분 생산량이 전년 대비 6.3% 증가함에 따라 배출량은 4.4% 증가했다. 정유 업종은 석유제품 생산량이 전년 대비 2.4% 증가하면서 배출량은 6.1% 증가했다. 반면 철강 업종은 조강 생산량이 전년 대비 4.8% 감소한 영향으로 배출량도 0.1% 감소했다. 시멘트 업종은 생산량과 배출량이 각각 9.3%, 9.0% 줄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은 공정에서 사용되는 불화가스 감축시설 운영확대 등으로 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냉매가스, 발포제 등으로 쓰이며 이산화탄소(CO2)의 100배~1만배 이상의 온난화 효과가 있는 수소불화탄소(HFCs) 배출량이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정부는 작년 7월 수소불화탄소 저감을 위해 단계별 전환 계획을 발표했으나, 한번 기기에 주입되면 수년간(2~20년) 배출되는 수소불화탄소의 특성상 배출량 증가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배출량이 가장 감소한 부문은 에너지전환이다. 전환 부문의 배출량은 2억1834만톤으로, 전년대비 5.4% 감소했다. 전기사용량이 전년보다 1.3% 증가했는데도 전환 부문 배출량이 감소한 것은 석탄발전량이 9.6% 감소하고, 재생에너지와 원전 발전량이 각각 8.6%, 4.6% 증가했기 때문이다.

건물 부문 배출량은 4359만톤으로 잠정집계됐다. 평균기온의 상승과 난방일 감소로 도시가스 소비가 2.5% 줄면서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다만 건물에너지사용량통계에 따르면 건물 부문에서의 에너지 총사용량은 오히려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건물의 단위 면적당 에너지총사용량도 117에서 119kWh/㎡로 늘었다.

수송 부문 배출량은 9746만톤으로, 경유차는 4.2% 감소했지만 무공해차 보급의 둔화와 휘발유 차량의 증가로 전년 대비 0.4% 감소하는데 그쳤다. 농축수산 부문 배출량은 2556만톤으로 벼 재배면적이 1.4% 감소하며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폐기물 부문 배출량은 1752만톤으로 폐기물 매립량이 점진적으로 줄어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온실가스 흡수량은 4016만톤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주요 흡수원인 산림 부문에서 산불피해면적이 97.4% 줄고, 산지전용면적이 10.7%로 줄었기 때문이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 추세이지만 경기둔화, 평균기온 상승이라는 외부요인이 영향을 미쳤으며, 2030 NDC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대폭 확대 등 보다 강도 높은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년도 확정치는 2026년 하반기 공개된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06 IPCC 지침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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