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노인을 구하고 자신은 바닷물에 휩쓸려 순직한 해양경찰을 추모하는 글이 중국 소셜서비스(SNS)에서 이어지고 있다.
12일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와 소셜미디어 샤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에서는 한국 해경이 중국 노인을 구조하다가 사망했다는 기사가 공유되면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만큼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기사에 댓글로 "영웅의 희생에 감사하며 한중 우호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 "국적에 관계없이 그는 영웅이다","젊은 나이에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그는 모두의 존경을 받아야 마땅하다"을 남기며 추모했다.
중국 홍성신문과 하이커(海客)신문 등 현지매체들도 한국 경찰관이 바닷물 속에서 자신의 구명조끼를 중국인에게 건네주는 영상과 함께 기사를 보도하면서 자국민을 살리고 희생한 한국 경찰에 대해 보도했다.

70대 중국인 노인을 살리고 희생한 이 해경은 이재석 경사로, 지난 11일 오전 2시7분 드론 순찰 업체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오전 3시쯤 고립된 중국인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물이 차오르자 이 경사는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장갑을 씌운 뒤 육지로 이동하던 중 바닷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9시 41분쯤 중부지방해양경찰서 특수부대가 영흥면 한 섬에서 약 1.4km 떨어진 해상에서 이 경사를 발견했다.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고인에게는 대한민국 옥조근조훈장이 추서됐으며, 해양경찰청은 이 경장의 계급을 경사로 1계급 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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