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털 1위 네이버와 게임 1위 넥슨이 콘텐츠와 플랫폼 전방위 협력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노리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넥슨은 계정을 공유하고 게임·인터넷방송·쇼핑·결제 등 콘텐츠·플랫폼 전분야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이용자들의 일상과 콘텐츠(게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우선 계정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례로 네이버에 로그인하면 별도 로그인 없이 넥슨게임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넥슨캐시를 별도로 충전할 필요도 없다. 네이버페이를 통해 게임머니를 결제할 수 있도록 연동하겠다는 것이다.
또 네이버 화면에 넥슨게임이 노출되도록 한다. 네이버 게임라운지에 넥슨 게임을 연계시킨다. 넥슨의 주요 게임대회는 네이버의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중계되고, 굿즈 판매와 네이버 예약도 가능하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넥슨 게임을 하면서 네이버 치지직 스트리밍 화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고, 치지직 화면에서 넥슨 게임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연동형 시스템 구축은 아직 구상 단계로 구체적인 방식은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치지직이 향후 8년간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한 만큼, 'FC온라인' 등 스포츠게임 IP를 보유한 넥슨과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력에 대해 네이버가 떨어지는 검색이용률을 만회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구글과 챗GPT 등이 검색시장이 밀리고 있는 네이버는 넥슨 게임을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킬러콘텐츠로 보고 있고, 넥슨 역시 게임이용자를 늘리는 창구로 네이버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OTT, 모빌리티에 이어 게임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사용자에게 새로운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사가 온오프라인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플랫폼,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포털과 게임 1위 업체들의 전략제휴가 드문 일이기 때문에 관련업계는 두 기업의 제휴가 플랫폼 생태계 통합으로 이어질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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