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9월 현대·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다소 회복된 모습이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8월보다 34.7% 늘었고, 기아도 8.8% 상승했다.
현대자동차는 9월 한달동안 국내 6만6001대, 해외 30만6297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3% 늘어난 총 37만2298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 판매량은 18.3% 늘었고, 해외는 6.4% 증가했다.
현대차의 9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5649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1.7%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를 견인한 것은 '아이오닉 5·6·9' 등 전기차 모델로, 전년 동월 대비 39.4% 증가한 7521대가 팔렸다. 아이오닉5는 전년 동기 대비 93.6% 늘어난 2269대, 아이오닉6는 78.5% 증가한 657대를 기록했다.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9의 경우 전월보다 37.4% 늘어난 1272대가 팔렸다. 이밖에도 제네시스 전기차 G80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5배 늘어난 156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량이 450여대에 불과했던 소형 전기차 캐스퍼도 970대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하이브리드도 1만6889대가 팔리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3% 늘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인기를 끌던 펠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3260대로 전월 대비 24.4% 줄었지만 싼타페가 전년동월 대비 8.9%, 전월 대비 97.8% 상승한 4440대로 판매대수 1위를 기록하며 실적을 올렸다. 그랜저가 2768대, 투싼이 2628대로 뒤를 이었고, 스타리아 하이브리드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 늘어난 1268대를 기록하면서 전체 판매량 상승에 일조했다.
8월에 판매량이 크게 늘었던 수소차 '넥쏘'도 1239대로 전월에 비해 3% 상승한 판매량을 보이면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력 모델들의 판매 호조로 친환경차 판매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9월 판매량은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28.5% 증가한 4만9001대, 해외에서 3.7% 늘어난 21만8782대로 총 26만8238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한 2만2834대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1만5779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9% 늘었고,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1%나 상승한 7055대다.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건 쏘렌토 하이브리드로 5946대가 판매됐고, 그 뒤로 카니발 4594대, 스포티지 2134대, K8 1312대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중에선 EV3 판매량이 192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지만 여전히 판매대수 1위를 차지했다. 대신 그 뒤를 이은 EV6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늘어난 1322대를 기록했고, EV4 1151대, 레이 전기차 1041대 등이 전체 판매량을 이끌었다. 올해 출시된 기아의 첫 목적기반차량 PV5는 지난달보다 317.4% 증가한 672대가 팔렸다.
기아 관계자는 "SUV 하이브리드 및 EV3·EV4 등 친환경차 판매호조가 이어지며 역대 3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EV4, EV5, PV5 등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모두 향후 출시될 신차와 친환경차 라인업 확장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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