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케이팝(K-팝) 팬들이 '문화 분야의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K-팝을 매개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단체 '케이팝포플래닛'은 18일(현지시간) COP30 블루존에서 K-팝 팬들의 기후행동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행사 기조연설을 맡은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는 "K-팝의 세계적 성공은 아이돌 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켰다"며 "아이돌과 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아이돌 팬덤은) 기부나 자선행사,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K-팝의 '선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팬들이 행동주의가 확대했다는 것이다.
브라질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모인 환경단체 '아미(ARMY) 헬프 더 플래닛' 공동설립자 마리아나 파시롤리 변호사는 "주요 이슈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BTS로부터 영감을 받아 행동에 나서게 됐다"면서 K-팝 아이돌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BTS는 지난 2021년 유엔총회에서 특별사절 자격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는 등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선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COP30 한국 정부대표단 수석대표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기후행동 연대체인 'GFCBCA'의 비니시우스 귀틀러 공동의장도 참여했다. 김 장관은 "문화는 인류의 삶과 함께했다"면서 "문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기후재앙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다연 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는 "K-팝 팬들은 대부분 정의에 민감한 미래세대"라며 "경계를 넘는 연대와 끈질김으로 강력한 기후행동 주체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콘서트와 같은 문화 분야 탈탄소화는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넘어 문화적인 측면에서 강력한 파급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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