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직매립 금지 1주일...쓰레기 2% 수도권밖으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7 16:46:16
  • -
  • +
  • 인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이후 한산한 수도권매립지(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되자 수도권 쓰레기의 2%는 수도권 밖으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 지난 1일 이후 수도권에서 종량제봉투에 담겨 버려진 생활폐기물 4만6600여톤 가운데 1.8%인 약 800톤은 수도권 밖 민간시설에서 처리됐다고 7일 밝혔다.

나머지 쓰레기 중 약 3만9600톤은 공공시설, 약 7000톤은 수도권 내 민간시설에서 처리됐다. 적은 양이지만 수도권 쓰레기가 수도권 밖으로 넘겨져 처리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수도권에서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는 대부분 충청권 민간 시설에서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충청남도 공주시와 서산시에 위치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들이 지난 1일부터 엿새간 서울 금천구 생활폐기물 216톤을 위탁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서울 강동구는 충남 천안시와 세종시 소재 민간 소각장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3만톤의 생활폐기물 처리 계약을 맺었고, 강남구도 충북 청주시 소재 민간 소각장을 포함한 폐기물 업체 5곳과 위탁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고양시는 지난 1일부터 관내 생활 페기물을 충북 음성군 소재 민간 폐기물 업체로 보내고 있으며, 오는 6월까지 음성 지역 민간 업체로 보낼 쓰레기 물량은 잠정 1만5400t에 달한다.

이에 대해 충청도는 각 시와 합동 점검을 통해 위법 사실을 확인하고, 사법·행정 조치를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안을 계기로 도내 재활용업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수도권 쓰레기 유입을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이렇듯 수도권 직매립 금지 시행으로 생활폐기물이 지방으로 넘겨지자 이에 대해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수도권 지자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 직매립 금지 준비 기간이 5년이나 있었지만, 각 지자체들이 공공 소각 시설을 단 한 곳도 늘리지 못하면서 지역에서 나온 폐기물을 지역에서 처리한다는 '발생자 처리 원칙'이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기후부는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충청권 업체들이 수도권 지자체와 민간 위탁 계약을 맺는 경우가 있다"며 "대부분 수도권 업체들이 계약을 많이 하고 있지만, 수도권 외 지역 업체라는 이유로 입찰 제한을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민간 소각장 덕분에 당장의 수도권 '쓰레기 대란'이 터지진 않았지만, 사실상 쓰레기 문제 책임을 지방에 돌리고 있는 셈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1년새 '운항 탄소배출' 42만톤 줄였다

대한항공의 '운항 탄소배출량'이 1년 사이에 42만톤 줄었다. 42만톤은 승용차 10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운항 탄소배출'은 항공기 연

LS머트리얼즈, 글로벌 ESG 평가 '실버' 등급 획득

LS머트리얼즈가 글로벌 ESG 평가에서 '실버' 등급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실버 등급은 전체 평가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

삼성전자 '자원순환' 확장한다..."태블릿과 PC도 재활용 소재 사용"

삼성전자는 갤럭시S 스마트폰뿐 아니라 갤럭시워치와 태블릿PC, PC 등 모든 모바일 기기에 1가지 이상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3월 11일

자사주 소각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상장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3차 상

녹전연 "ESG 공시는 스코프3 포함시켜 법정공시로 시행해야"

2028년 자산 30조원 상장사를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인 'ESG 공시'에 대해 '법정 공시'가 아닌 '거래소 공시'로 우선 도입하고, 공급망 배출을 관리할 수 있

롯데-HD현대 '대산 석화공장' 합병 승인...고부가·친환경으로 사업재편

산업통상부가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합병을 승인했다. 산업통상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

기후/환경

+

파나마의 변심...가까스로 합의한 '해운 탄소세' 무산되나?

도입이 1년 연기됐던 선박의 '해운 탄소세'가 미국의 압박에 의해 완전히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핵심 해운국인 파나마가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해운의

美 서부의 '젖줄' 마른다...콜로라도강 수량 20% 감소에 '데드풀' 직면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강의 수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콜로라도강 유역의 연

[주말날씨] 평년보다 '따뜻'...건조·큰 일교차 지속

이번 주말은 평년보다 기온이 오르며 일교차가 크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다.남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지만, 수도

아마존 '지구의 허파' 옛말됐다...2023년부터 탄소배출원 전환

'지구의 허파' 역할을 했던 열대우림 아마존이 탄소흡수원이 아니라 이미 탄소배출원으로 전환됐다는 진단이다.독일 막스플랑크 생지구화학연구소를

교육부, 2030년까지 국공립 학교 4378교에 태양광 설치

정부가 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등학교 4378교에 단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충한다. 학교 전기 사용량·요금 증가 부담에 대응하는 한편

기후위기에 '인공강우' 주목하는 국가들..."만능해결책 아냐"

극단적 가뭄을 겪는 지역이 늘어나고 물부족이나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국가들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공강우'(클라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